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20:19
연예

박은빈의 우영우를 사랑해 [우영우 열풍②]

기사입력 2022.07.16 10:0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며 고공행진 중이다.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다.

최근 '우영우'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드라마를 안 보면 대화에 낄 수 없는 지경이다. 식당에 가도 택시를 타도 온통 '우영우' 이야기다. '어차피 일등은 우영우'라더니. 대사처럼 시청률도 화제성도 1위를 차지하며 왈츠를 추고 있다.



첫 회 0.9%의 시청률로 시작한 '우영우'는 2화 1.8%, 3화 4.0%, 4화 5.2%, 5화 9.1%, 6화 9.6%를 기록,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이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우영우'는 지상파도 OTT도 아닌, 생소한 이름의 ENA 채널에서 방영 중이다.

맛집에는 손님들이 줄을 서기 마련. 잘 만든 드라마라는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시청자들이 찾아오고 있는 것. 잘 만든 드라마의 성장서사라니, 드라마 팬으로서 벅찬 일이다.

'우영우'는 어떻게 1위가 됐을까.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우영우, 그리고 박은빈의 힘은 무엇일까.



'우영우'는 제목처럼 우영우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박은빈은 우영우 그 자체로 분해 극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유인식 감독은 박은빈의 캐스팅 소식에 대해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실제로 유인식 감독과 문지원 작가는 박은빈을 우영우로 캐스팅하기 위해 1년을 기다렸다.

대본을 보고도 감이 잡히지 않아 오랜 시간 고민했다는 박은빈은 그 누구보다 우영우를 사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가 그려내는 우영우는 실제로 어딘가에서 김밥을 먹고 있을 것 같고, 역삼역 근처에서 마주칠 것만 같다. 우리는 박은빈의 살아있는 연기를 보며 인류애를 충전한다.

그간 미디어에서 다뤄온 자폐라는 이미지는 전형적이었다. 박은빈은 그 전형을 깨고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변호사로 분했다. 캐릭터 설정에 있어서도 긴 시간 연구를 거쳤다고 했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다. 드라마 속 에피소드를 통해 자폐증 정도로 퍼져있던 인식을 의학적 단어로 명명하고 자폐에도 여러 단계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이상하다. 모두가 다 다른 개개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사실을 자주 잊는다. 다수의 보통 사람들은 '보통이 아닌', '이상한' 사람들이 뒤로 빠지길 원한다. 때문에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그 타깃이 되는 일들이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

'우영우' 3화에서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의뢰인과 자신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나치의 관점에서 살 가치가 없는 사람은 장애인, 불치병 환자, 자폐를 포함한 정신 질환자 등이었습니다. 80년 전만 해도 자폐는 살 가치가 없는 병이었습니다. 80년 전만 해도 나와 김정훈 씨는 살 가치가 없는 사람들이었어요."



사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대, 현실을 따라 자극만을 쫓던 드라마들 사이에서 '우영우'는 반짝반짝 빛난다. 그리고 박은빈은 바다를 닮은 눈빛과 마음으로 우리의 마음을 헤엄치고 있다.

편견에 절여진 세상에 맞서는 우영우를, 그런 우영우를 연기하는 박은빈을 응원할 수밖에.

박은빈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박은빈 배우도 시청자분들께서 보내주신 응원에 힘입어 마지막 촬영에 임했다.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사진=ENA채널, 에이스토리, KT스튜디오지니, 낭만크루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