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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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KS 1차전 떠올린 노경은, 간절했던 승리 품고 웃었다

기사입력 2022.07.13 11:52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베테랑 우완 노경은이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5승을 수확하고 팀의 전반기 1위 확정을 이끌었다.

SSG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7차전에서 7-3으로 이겼다. 5연승을 질주하고 2위 키움과의 격차를 3.5경기로 벌렸다. 13~14일 경기를 지더라도 전반기를 1위로 마칠 수 있게 됐다.

SSG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노경은의 역투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노경은은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선보였다. 4회까지 키움 타선을 노히트로 묶으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최고구속 147km를 찍은 묵직한 직구와 평균 136km를 기록한 고속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효과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SSG 야수들도 5회초 두 차례 홈 보살을 비롯해 안정적인 수비로 노경은의 뒤를 지켜줬다. 1-2로 뒤진 6회말에는 최지훈의 동점 적시 2루타, 최정의 역전 3점 홈런 등을 묶어 노경은에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노경은은 경기 후 "키움과의 3연전 첫 경기에 등판하게 되어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며 "포수 이재원이 내 부담을 덜어 주려고 2이닝 1실점씩만 하자고 얘기해 줬다. 그런식으로 한 이닝 한 이닝 넘기다 보니 4회까지 세게 던졌고 5회부터는 힘이 조금 빠졌던 것 같다"고 자신의 피칭을 돌아봤다.

이어 "선발등판 때 야수들의 보살이 두 번 나온 것도 처음이고 김성현도 어려운 타구를 세 번이나 잘 잡아줬다"며 "수비가 아니었으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을 것 같다. 야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노경은은 이날 선발등판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13 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등판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노경은은 당시 삼성 윤성환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6이닝 2실점 깜짝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 내용과 결과 모두 9년 전과 똑같이 해피 엔딩을 맞이하며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쳤다.

노경은은 "오늘은 2013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던졌을 때 느낌이 났었다. 몇 이닝을 던지든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타선이 최근 잘 터지니 나는 그 점수를 유지만 하고 뒤의 불펜투수에게 바통 터치를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행히 야수들의 호수비가 많이 나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최고구속이 147km까지 나왔는데 5월에 경기 중 다쳤던 부분은 의식하지 않고 통증이 없어 평소대로 던지니까 구속도 잘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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