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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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집' 길은성 "하고 싶은 연기 할 수 있는 삶, 후회 없어요"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7.13 17: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길은성의 이름 세 글자를 들은 이들은 어디선가 들어보고, 작품 속에서 만나본 듯한 익숙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본명 길금성으로 2005년 영화 '천군'을 통해 배우 활동을 시작한 길은성은 그동안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의 창이파 일원, '인천상륙작전'(2016)의 비밀 조직원 천달중, 드라마 '마인'(2021)에서 파이터 곽수창 역할로 특별출연하는 등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2년 전 이병헌을 비롯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을 함께 한 유지태, 박해수가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튼 길은성은 "BH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기면서 손석우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게 됐고, 활동명을 바꿔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제 이름이 길할 길에 쇠 금, 별 성으로 '새벽 하늘에 가장 빛나는 별이 되라'고 지어주신 이름이다. 길금성이라는 이름을 정말 좋아하지만, 너무 각인이 되는 이름이라 장단점이 있다는 판단이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조금 중성적이고, 부드러운 이름이면 좋겠다고 해서 회사 직원들이 의기투합해서 아이디어를 내줬고, 작명소까지 다녀오기도 했었다"고 말을 더한 길은성은 "(활동명을 바꾸는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여러 이야기가 오가다가, 회사 직원 친구가 '길은성'이라는 이름을 추천했는데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17여 년의 시간을 꾸준히 연기만 바라보며 달리고 있는 길은성은 "제 인상 때문인지, 작품에서 센 캐릭터를 주로 맡아서 연기했었다. 총을 맞고 죽는 역할들이 많았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길은성은 "총을 사용하는 액션 연기 같은 것을 하고 나면, 많은 분들이 '총 쏘는 자세 봤냐', '총 맞는 것 봤냐'며 칭찬도 많이 해주셨
었다. 칭찬은 당연히 감사하고, 그 덕분에 박철우라는 역할까지 연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본의 아니게 캐릭터가 한정될 수밖에 없던 부분이 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몸도 잘 쓰고 액션도 잘하지만, 외적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거나 감동을 줄 수 있는 연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니까, 앞으로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마음가짐을 좀 더 단단히 잡아가는 데 있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출연이 큰 계기가 됐다고 전한 길은성은 "'종이의 집' 속 박철우를 보고 길은성이라는 배우를 떠올려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진심을 함께 이야기했다.

유독 더 크게 느껴지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밝게 이야기를 이어가던 길은성은 "제 마인드가 항상 그랬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최악이다'라고 생각하는 상황도, 저는 그 순간까지도 감사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위를 보면 끝이 없다. 비록 지금 가진 것은 없지만, 처자식도 없고 아직 가족을 부양해야 할 의무가 없는 상황인 제가 여기에서 더 나태해지고 뒤처지거나 열심히 살지 않는다면, 처자식이 있고 힘들게 일을 하시면서도 배우의 끈을 놓지 않는 분들에게 부끄러워질 것 같은 마음이 든다"고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말을 이은 길은성은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고, 앞으로의 일들은 또 모른다고 하지만 배우라는 직업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에 정말 항상 감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저는 연기를 시작한 처음과 지금이 늘 똑같은데, 바쁘든 안 바쁘든 또 수입이 적든 많든 그런 부분을 따 떠나서 제가 처음에 마음먹었던 일들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후회가 없다. 모든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정말 저 사람은 최선을 다하는 배우야'라는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최종 목표다"라며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연기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사진 = BH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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