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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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메시 없었다...'발칸 메시', 8년 만에 고향 복귀

기사입력 2022.07.08 08:00 / 기사수정 2022.07.08 00:2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10년 전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선정되며 '제 2의 메시', '발칸 메시'로 불렸던 알렌 할릴로비치가 8년 만에 고향 크로아티아 리그로 복귀했다. 

약 10년 전 노르웨이의 마틴 외데고르, 한국의 이승우와 함께 세계 10대 유망주로 선정됐던 할릴로비치는 최근 크로아티아 리그의 HNK 리예카로 이적했다. 

2012년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데뷔했던 할릴로비치는 날카로운 패스, 간결한 드리블 돌파 등 플레이 스타일이 리오넬 메시와 비슷해 많은 기대를 받았다. 2014년에는 바르셀로나B에 입단하며 메시와 한솥밥을 먹었다. 바르셀로나B에서 29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했고 할릴로비치는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5년 바르셀로나 1군 데뷔까지 성공했지만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를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스포르팅 히혼으로 임대를 떠났고, 2016년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독일 함부르크로 이적했다.

이탈리아 풋 메르카토는 이 이적이 할릴로비치 경력 최대 실수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할릴로비치의 함부르크 이적은 죽음의 신호와도 같았다"라며 "바이백(재영입) 조항이 포함됐음에도 바르셀로나는 그를 다시 불러들이지 않았다. 할릴로비치는 함부르크에서 단 한 번의 선발 출전을 기록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이후 경력은 내리막길이었다. 당시 프리메라리가로 승격한 라스 팔마스로 임대를 떠났고, AC 밀란으로 이적하며 반등하는 듯 했으나 스탕다르 리에주, 헤렌벤으로 임대를 전전해야 했다. 

2020년 잉글랜드 버밍엄을 거쳐 지난 시즌 레딩에서 활약했던 할릴로비치는 한 시즌 만에 고향 크로아티아 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실패의 연속이었지만 할릴로비치는 "언젠가 크로아티아로 돌아오고 싶었다. 리예카에 오게 되어 만족스럽다.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고 구단을 잘 알고 있기에 결단을 내렸다. 빨리 다음 시즌을 맞이하고 싶다"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다행인 점은 할릴로비치가 만 26세로 아직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나이라는 것이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주목을 받은 선수였기에 10년이 지난 현재도 20대 중반에 불과하다. 지난 10년 동안 제 2의 메시로 거듭나지 못했지만 크로아티아에서 화려한 부활을 알릴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HNK리예카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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