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2-08-17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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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풍자 "커밍아웃만 세 번...가족과 10년간 연락 두절" (금쪽상담소)[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7.02 07:10 / 기사수정 2022.07.02 01:12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풍자가 커밍아웃 일화를 공개했다.

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트렌스젠더 유튜버 풍자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풍자는 트랜스젠더로서 힘들었던 순간들에 대해 공유했다.

풍자는 "할 말이 많다. 술 취한 취객이 변기 칸으로 끌어당기고 '같은 여자니까 서로 보여 주면 안 되냐'고 하더라. 갑자기 가슴을 만지거나 신체 모양과 기능에 대해 서슴없이 질문하는 사람이 많다"고 언급했다.

또한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비밀이 없어야 하나? 내 몸의 중요한 부분에 대해 의무적인 답변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풍자의 악성 댓글에 타격받지 않는다며 "너무 심심할 때 악플을 찾아본다. 재밌더라"고 밝혔다.

직접적인 피해를 받은 경험에 대해 묻자 풍자는 "이사 준비 과정에서 전세 계약을 했는데 집주인이 계약 파기를 통보하기도 했다. 찝찝하고 불쾌하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또한 "위약금을 요구했지만 '그럴 수 없다. 트랜스젠더이기 때문에 계약은 무효'라고 주장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박나래를 비롯한 패널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오은영은 "풍자 씨는 방송에서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대변한다. 이타심은 당당하게 표현하지만, 자신의 고통을 편안하게 이야기하기 어려워한다"고 분석했다.

풍자는 속마음을 억누르는 편이라고 인정했다. 이에 오은영은 커밍아웃하게 된 과정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풍자는 "커밍아웃을 세 번 했다. 첫 번째는 본의 아니게 주변인에 의해 아웃팅을 당했다. 아빠도 그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셨다. 웃으면서 넘어갔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두 번째 했을 때는 너무 많이 우셨다.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다 보니 그로 인한 병이라고 생각하셨다. 세 번째 때는 절대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칼로 나를 찌르고 가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그 후로 10년 간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고.

풍자는 "수술은 마쳤지만 주민번호를 고치지는 않았다. 지금이라도 바꿀 순 있지만 아버지와의 갈등이 생길까 봐 두렵다"고 고백했다.

그 후일담으로는 "갑자기 전화가 와서 계속 우시더니 '된장찌개 해 줄 테니 집으로 오라'고 하더라. 10년 만에 만났는데 서로 못 알아봤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아버지가 딸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우실 것. 사랑의 문제가 아니다. 딸로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연락 오면 전화 받고 식사 함께하는 것 자체가 '자식으로서 사랑한다'는 표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위로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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