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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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박군 "6살 때 부모님 이혼…母, 말기암 판정" 눈물 (아침마당)[종합]

기사입력 2022.06.28 09: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가수 박군이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28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박군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군은 인생의 고비들에 대해 전해 이목을 모았다. 박군은 6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고 말했다. 박군은 "어릴 때 꿈이 엄마랑 하루종일 집에 있는 거였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밥을 해먹었던 것 같다. 늘 바쁘게 일하러 다니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을 원망할 새도 없었던 것 같다.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다. 친구들이 부모님과 놀러가고 맛있는 거 먹고 이러는 게 부러웠던 것 같다. 형편이 어렵다 보니까 어린 나이에 돈 달라고 하기가 눈치가 보였다. 그래서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신문 배달을 시작했다. 그렇게 필요한 학용품을 사고 그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아버지와는 연락을 크게 안 했었다. 군대에 있을 때 아버지의 아는 분이 번호를 주셨다. 그러니까 나중에 공중전화로 연락이 왔다. 그 이후로 전화가 끊겨서 안 오고 나중에 전역하고 최근에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미안해서 더이상 전화를 못 하셨던 것 같다"고 아버지를 떠올렸다.

이어 박군은 "최근 관공서에서 연락을 받고 내려갔더니 중환자실에 계시다고 했다. 아내랑 바로 내려갔는데 말기 암 판정을 받으셨더라. 뵙고 아버지 잘 보내드렸다. 처음 뵈러 갔을 때도 안 좋으셨는데 제 결혼식 때문에 참으신 것 같다. 의사가 당장 5분 뒤에도 돌아가실 수 있다고 했는데 버티신 것 같다. 결혼할 사람이라고 인사를 드렸더니 잘 살라고 하셨다. 결혼식 끝나고 얼마 안 돼서 돌아가셨다"라고 전했다.

박군은 외할아버지와 외삼촌의 병간호를 직접 해왔다고도 말했다. 박군은 "할아버지는 건강이 안 좋으셔서 3개월 정도 입원하셨었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 5학년 정도 됐을 때는 삼촌이 교통사고로 크게 다치셔서 중환자실에 들어가셨었다. 밥 값이 비싸서 엄마가 밥 세 끼를 싸주면 제가 그거를 계속 갖다드리고 씻겨드리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고비는 어머니의 말기 암 판정이었다. 박군은 "어머니가 몸이 안 좋으셔서 대학 병원을 갔더니 말기 암이라고 했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수술을 11시간 반 정도 받으셨다. 어머니가 수술 후에 일을 못하시게 되니까 제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때부터 계속 알바하고 마치면 엄마한테 가서 간이 침대에서 자고 그랬다. 배달이 되는 음식점 아르바이트는 다 해봤다"라고 전했다.

박군은 그렇게 생계를 유지하는 와중에 전교 1등을 한 적도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군은 "실업계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공부 열심히 하면 장학금을 준다고 하더라"라며 "운 좋게 장학금을 탔는데 중국집 알바비보다 더 많았다. 배달하면서도 공부를 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다 탔던 것 같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장학금을 받아서 가사 보탬도 컸다. 성적표를 갖다 드렸더니 처음엔 안 믿으시더라. 장학증서랑 장학금을 갖다 드렸더니 눈물을 글썽이셨다. 나중에 보니까 봉투가 그대로 있더라. 그렇게 하다 보니까 선생님이 학생회장도 해보라고 하셨다. 단독 출마로 제가 됐다"라고 입담을 자랑했다.

박군은 "어머니가 22살 때 돌아가셨다. 제가 군대에 있을 때도 지휘관님이 휴가 처리를 해서 (어머니께) 보내주셨다. 군대 상사분들이 다 오셔서 '저희가 준우 보살피겠습니다' 하셨는데 그 후에 마음을 놓으셨던 것 같다. 제가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려주신 것 같다"고 덧붙이며 눈물을 보였다.

사진=KBS 1TV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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