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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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레전드 될 수 있었는데...시시뉴 "레알 시절 술에 절었다"

기사입력 2022.06.21 05:20 / 기사수정 2022.06.21 16:1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한 때 카푸의 후계자로 불렸던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시시뉴가 레알 마드리드 시절 사생활에 문제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2005년 브라질 상파울루의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우승을 견인한 시시뉴는 브라질 대표로소 2005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경험하며 주가를 높였다. 2005/06시즌에는 세계적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기대를 모았다. 

당시 호나우두, 루이스 피구, 데이비드 베컴, 지네딘 지단, 호베르투 카를로스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했던 레알은 향후 오른쪽 수비를 책임질 자원으로 시시뉴를 점찍었다.

재능은 확실했다. 브라질 대선배 카푸의 후계자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 2006 독일 월드컵에도 참가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무릎 부상 후 폼이 떨어지면서 1시즌 만에 AS 로마로 방출됐다. 이후 시시뉴는 반등하지 못했고 2018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시시뉴는 레알에서 뛰던 시절 사생활에 큰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20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데나 세르에 따르면 시시뉴는 "레알 시절 술에 취해 살았다. 훈련에 갈 때 술 냄새가 날까봐 커피를 마시고 향수를 뿌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프로 축구선수라는 직업상 술을 구하기는 매우 쉬웠다. 어느 식당에 가더라도 주인들은 거리낌 없이 술을 줬고 돈은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면서 "13살 때 처음 술을 입에 댔다. 끊을 수가 없었다. 시골에 살았지만 주말이면 친구들을 만나 광장, 디스코장을 찾아다니며 놀았다. 부모님과 경찰 몰래 술을 사셔 마셨다"고 밝혔다.

시시뉴는 "알코올 중독은 치료하기 매우 힘들다. 젊은 선수들이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며 자신의 과오를 거리낌 없이 공개했다.

시시뉴가 부상으로 주춤하는 사이 브라질의 오른쪽 수비수는 마이콩과 다니 알베스가 맡게 됐다. 레알에서는 세르히오 라모스가 중앙과 오른쪽을 오가며 시시뉴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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