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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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빈이 얼굴을 못 보겠더라고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2.06.15 18:01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정빈이한테 뭐라 해줘야 하는데.. 얼굴을 못 보겠네요.”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김정빈에게 위로의 말을 에둘러 전했다. 

김정빈은 지난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와 션 놀린이 동시에 부상 이탈하면서 공백이 생겼고, 그 자리에 김정빈이 임시 투입돼 오프너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비가 그의 출전을 가로막았다. 14일 오전부터 내린 비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경기 한 시간 전까지 쏟아졌고, 결국 예정됐던 경기도 순연되면서 김정빈의 선발 복귀전도 무산됐다. 불펜데이를 피한 KIA는 15일 선발로 임기영을 내정하면서 김정빈의 출전은 미뤄졌다. 

애초에 ‘오프너’로서 최대 2이닝만을 소화하고 내려올 예정이었지만, KIA 이적 후 처음으로 잡은 선발 기회에 최근 일주일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그로선 이날 경기 순연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이튿날(15일) 경기 직전 더그아웃에서 만난 김정빈도 짧게 “아쉬웠죠”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종국 감독 역시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최근 경기에 나서지 않았는데, 예정됐던 선발 등판도 비로 인해 무산되면서 출전이 또 미뤄졌다. 본인으로선 얼마나 아쉽겠나. 달래주려고 이야기는 해야 할 것 같은데 (미안해서) 얼굴을 못 보겠다”라며 아쉬워했다. 

오프너지만 선발로 낙점했고, 기대도 있었다. 김 감독은 “작년에 투구하는 모습을 직접 보지 못했지만, 재작년에 우리 팀과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가능성과 구위 모두 좋게 봤던 선수다”라면서 “다음에 출전 기회가 또 있을테니 낙담하지 말고 잘해줬으면 한다”라며 그를 격려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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