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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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필로그] 뉴캐 김수하·민경아 '아이다', 두 공주의 엇갈린 사랑 (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2.06.08 12:10 / 기사수정 2022.06.07 20:0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나요? 활력을 불어넣어 줄 문화생활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친구, 연인, 가족 또는 혼자 보러 가기 좋은 공연을 추천합니다. 김현정 엑스포츠뉴스 기자의 공연 에필로그를 담은 수요일 코너 (엑필로그)를 통해 뮤지컬·연극을 소개, 리뷰하고 배우의 연기를 돌아봅니다. <편집자 주>

이주의 작품= 뮤지컬 ‘아이다’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기존 디즈니 뮤지컬과는 달리 동명의 오페라를 원작으로 했다. 제작 기간만 7년을 거쳤고 브로드웨이에서 2000년, 국내에서는 2005년 초연했다. 5번의 시즌 동안 92만명이 관람하며 사랑을 받았다.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은 작품 재정비를 위해 '아이다'의 브로드웨이 레플리카 버전 공연을 중단하고 새로운 버전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신시컴퍼니는 2019-2020 '그랜드 피날레' 마지막 시즌을 준비했지만 코로나19로 부산 공연을 취소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올해 다시 돌아와 관객과 만나고 있다.

언제= 8월 7일까지

누구= 윤공주, 전나영, 김수하, 아이비, 민경아, 김우형, 최재림, 박시원, 박성환, 김선동, 오세준, 유승엽, 강인영, 강동주, 계채영, 곽대성, 서재민, 이승일, 박래찬, 박종배

어디=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러닝타임= 160분

요약= 이집트와 누비아 사이의 전쟁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대가 배경이다. 이집트의 사령관 라다메스와 누비아 공주 아이다,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공주의 엇갈린 사랑과 우정 이야기.

관전 포인트= (※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비극적인 사랑, 삼각관계는 새로울 게 없지만 지루할 틈이 없다. 마치 흥미로운 옛날 이야기를 듣고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수미상관 구조의 박물관 신. 죽음도 이들의 사랑을 갈라놓지 못한다. (오리지널 버전으로 공연하는 건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니 놓치지 말도록!)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로 불리는 작사가 팀 라이스가 만든 넘버다.
(‘에브리 스토리 이즈 어 러브 스토리’(Every Story is a Love Story),  '마이 스트롱기스트 슈트(My Strongest Suit)', '어나더 피라미드(Another pyramid)', '포춘 페이버스 더 브레이브(Fortune favor the brave)', ‘댄스 오브 더 로브(Dance of the Robe), '낫 미'(Not me) 등) 

윤공주는 프레스콜에서 이번 시즌의 아이다 캐릭터는 사랑과 조국 사이의 갈등과 감정을 더 섬세하게 표현한다고 밝혔다.

파라오의 딸이자 이집트 여왕 암네리스(민경아 분)의 성장을 주목하자. 주인공 아이다(김수하)는 누비아 백성의 정신적 지주이긴 하나, 정작 별다른 활약이 없다. (뛰어난 칼싸움 실력을 지녔으면서…) 오히려 아이다를 위해 죽은 누비아인들의 용기가 더 눈에 띄는 편.

"내면 말고 외모만 봐줘", "내 드레스가 바로 또 다른 나"라는 최신 유행만 따르는 허영심 많은 공주 암네리스. 그랬던 암네리스가 근엄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여왕으로 거듭난다. (암네리스와 시녀들이 펼치는 형형색색의 패션쇼 장면 등은 자칫 무겁게만 흐를 수 있는 극에 활력을 준다.) 

의상, 조명, 무대미술 등 화려한 색감이 볼거리다. 석양, 수면에 비친 하늘과 나무 등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새롭게 합류한 타이틀롤 김수하. 16살 누비아 공주의 외적인 면부터 파워풀한 가창력을 앞세운 넘버 소화까지 싱크로율이 높다. 김우형의 시원한 가창력과 강렬한 연기는 언제 봐도 시선을 잡아끈다.(섹시미와 로맨틱의 공존) 마찬가지로 새로 캐스팅된 민경아는 철부지지만 공주로서의 고충을 지닌 암네리스의 내면을 잘 표현한다. 

한 줄 감상= 보고 듣는 즐거움을 확실하게 선사하는 뮤지컬.

사진= 신시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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