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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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세 男, 35세 아내, 7개월 아이..."당당해지겠다" (물어보살)[종합]

기사입력 2022.05.31 10:50 / 기사수정 2022.05.31 09:38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지은 인턴기자) 31살 나이차의 부부가 등장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3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66세 남성이 한 35세 여성과 함께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건설 쪽에서 일을 한다는 남성 의뢰인과 무속인이라는 여성 의뢰인의 성이 달라 보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런데 중요한 게 성이 다르다. 우리가 예상할 때에는 박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 김하나다"라고 이야기하며 부녀사이를 예상했다. 부녀사이라기엔 심상치 않은 두 사람의 분위기에 보살들은 "혹시 연인 사이냐"고 물었고 이에 의뢰인들은 "우리 부부다"라는 답변을 남겨 큰 충격을 선사했다.

"이런 것이 고민이다. 주변의 시선이 많다"는 말로 고민을 전한 의뢰인은 "우리가 31살 차이다. 저희 아버지와 어머니보다 (남편이) 나이가 많으시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에 이수근은 "(장인, 장모와) 만나면 뻘쭘하겠다"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수근은 "상대적으로 아내가 나이에 비해서도 어려보인다. 동안이다"라며 놀라움을 표했고 아내는 "새치가 많아보이게 일부러 염색을 안 하고 다닌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부부는 "혼인신고를 한 지는 2년이 됐다. 아이는 지금 7개월 됐다"는 말로 또 한 번 충격을 선사했다. 31살이라는 나이 차이에 이목을 끄는 부부는 러브 스토리도 심상치 않다고 한다. 아내는 "제가 신병이 와서 몸이 아픈 상황에 남편이 옆에서 많이 챙겨줬다. 무속인이 되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저희 아빠는 '무속인이 될 거면 호적에서 나가라'라고 이야기했는데 남편은 카드를 주변서 '네가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라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하며 남편과 사랑에 빠지게 된 스토리를 전했다.


힘들었던 시절에 유일하게 힘이 되어준 남편에게 호감을 느꼈다는 아내에게 서장훈은 "아무리 그래도 고정관념이라는 게 있으니까 '사귀자'라는 이야기를 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카드를 주면서 '네가 나중에 잘 되면 나에게 보답을 해라'라고 이야기했는데 일이 잘 풀리니 잘 되어 돌아오더라. 노모가 96세다. 어린 나이에 아내가 노모를 잘 모시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내는 "교통사고 트라우마가 있다. 그래서 남이 운전하는 차를 못 타는데 남편이 일을 제쳐두고 도와준다. 그리고 제가 가끔 이상행동을 할 때가 있는데 옆에서 잘 도와주더라. 가족도 못 하는 걸 남편이 해줘서 잘 된 것 같다"라며 남편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이수근은 "아내는 남편을 자랑스러워한다. 아내는 너무 잘한다. 그런데 남편이 죄 지은 사람처럼 위축되어 있다"라며 문제를 꼬집었다. 격하게 공감하는 아내와 다르게 남편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아이와 사람들이 같이 다니면 '할아버지냐'고 한다. 나는 부끄러운데 아내가 옆에서 '아이 아빠예요'라고 한다"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수근도 이런 남편의 모습에 공감했다. "나도 그런다. 12살 연하 아내와 다니면 딸이냐고 한다. 이런 거 다 설명하다보면 인생이 너무 피곤해진다"는 말로 자신의 고충을 말한 이수근은 남편을 공감하며 위로를 건넸다.

두 사람의 고민은 아이가 태어난 뒤부터 커져갔다고 한다. 아내는 "둘이 살면 둘만 행복하게 지내면 된다. 하지만 아이가 커가면서 남의 시선을 받을 아이가 걱정된다. 아이에게 어떻게 대처해줘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고민을 전했다.


"둘의 나이 차이도 나이 차이지만 엄마의 직업도 만만치 않다. 둘의 나이 차이에 대한 편견도 있을 거고 엄마의 직업에 대한 편견도 있을 거다"라는 서장훈의 말에 이수근은 또 한 번 공감으로 두 사람에게 위로를 건넸다. "나도 어릴 때 어머니가 무속인이라고 하니까 교무실로 불려간 적이 있다. 옛날에는 편견이 되게 심했다. 지금은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 받는 시대다"라는 이수근의 말에 부부는 고개를 끄덕였다.

서장훈 역시 부부에게 위로와 응원을 건넸다. "앞으로 몇 년이 지나든 편견이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니까 이거는 여러 난관이 있다는 걸 알고 선택한 거니까 의연하게 받아들여라. 누가 뭐라고 해도 그냥 넘겨라. 모든 것을 의미 부여하면 할 게 없다. 어떻게 사냐"라는 서장훈의 말에 아내는 "저희 세 식구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라고 질문했다.

보살들은 "그건 당연한 거다. 그냥 아이 아빠 건강이나 생각해라. 아이 초등학교 들어가면 일흔이 넘는다"라는 말로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31살 연상 남편은 미래의 아이에게 "시간이 되는 데까지 노력하겠다. 앞으로는 당당해지겠다. 엄마와 아빠를 이해해달라"라는 영상 편지를 남겼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이지은 기자 bayn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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