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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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in 칸:헤어질 결심] 박해일 "탕웨이, 첫만남에 집 초대…체육복 입고 요리 대접"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5.25 06:41 / 기사수정 2022.05.25 13:58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박해일이 '헤어질 결심'을 통해 호흡한 탕웨이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24일(현지시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진행 중인 프랑스 칸의 모처에서 한국 취재진과 함께하는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해일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탕웨이와 함께 작업했다. 그는 탕웨이와의 호흡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먼저 "길게 해도 될까요?"라고 양해를 구했다. 



그는 "'색, 계'와 '만추'를 봤다. 단단한 배우일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상대 배우로서 캐스팅이 돼서 만나게 된 상황이 온 것"이라며 "탕웨이 씨가 한국 집으로 초대하겠다더라. 전원 풍경의 공간으로 갔는데 갔더니 처음으로 봤던 탕웨이 씨 모습은 밀짚모자와 체육복을 입고 있었다. 일관되게 입었던 느낌의 옷을 입고 있더라"는 말로 먼저 탕웨이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작물들이 자라나고 있었고 그 옆에는 삽과 곡괭이와 호미가 널부러 있었고 물을 막 주고 있더라. 사람이 왔는데 아는 척을 안 하고 그걸 마저 하더라. 심정은 알긴 안다. 한번 했으면 정리해야 하니까. 그래서 '허허' 하며 지켜봤다"고 말해 웃음을 안긴 뒤 "탕웨이 씨의 그런 기질이 첫인상이었다. '이게 서래야? 송서래라는 캐릭터로 갈 수 있는 거야?' 했을 때 하나 얻어간 게 있다. '저게 송서래라면 재밌겠다'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제가 기억하는 탕웨이 씨 모습은 현대적이고 화장품 광고 속 세련된 모습이었는데 A에서 Z를 본 것 같더라. 두 가지를 다 잘해서 캐스팅된 것 같더라"면서 "차를 딱 내오고 자기가 수확한 거랑 비빔국수를 만들어서 대접해줬다. 좀 낯설기도 하지만 흥미로운, 호기심 있는 모습으로 보였다. 만나면 만날수록 더 가지고 있는 게 되게 많아 보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함께 작업을 하면서 느낀 바는 어떨까. 박해일은 "리딩을 하는데 제가 한국어 대본을 놓고 준비하고 있으면 탕웨이 씨는 세 권이 나와 있었다. 영어, 중국어, 한국어 버전. 이미 오래전부터 이 세 대본을 갖고 준비를 해왔던 것"이라며 "보는 순간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제가 언어감각은 제로인데 탕웨이 씨는 습득력이 어마어마하게 빠르고 언어감각도 되게 탁월하다. 겪어보지 못한, 상대 배우를 만나면서 (새롭게) 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탕웨이에게서 연출가의 시선을 봤다고 밝히기도 했다. 탕웨이가 박찬욱 감독과 '연출가와 연출가'의 모습으로 작품에 대해 대화를 하더라는 것.

그는 "탕웨이 씨가 대학을 연극연출을 전공했다더라. 되게 이성적으로, 감독님과 연출가와 연출가가 대화하는 느낌으로 한창 이야기를 하더니 촬영할 때는 감성을 100% 쏟아부어서 하는 모습을 봤다. 그런 부분도 되게 흥미로웠다"며 "호흡은 대단히 좋았다. 정말 좋았다"고 강조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오는 6월 29일 개봉한다. 

사진 = CJ ENM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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