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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스승과 이별, 캡틴은 7연패 탈출에도 웃지 못했다

기사입력 2022.05.13 04:41


(엑스포츠뉴스 사직, 김지수 기자) 길고 길었던 7연패의 사슬을 끊어냈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프로 첫 유니폼을 입었던 순간부터 동고동락했던 스승을 떠나보낸 아쉬움이 목소리에 깊게 베어 있었다.

NC 다이노스는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6차전에서 4-2로 이겼다. 7연패 탈출과 함께 9위 한화 이글스를 1경기 차로 뒤쫓으며 탈꼴찌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NC 승리의 주춧돌을 놓은 건 주장 노진혁이었다. 노진혁은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4회초 무사 1루에서 롯데 선발투수 이인복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스코어를 3-1로 만들었다.

NC는 노진혁의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뺏기지 않았다. 뒤이어 터진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의 솔로 홈런, 투수들의 호투 속에 7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노진혁은 경기 후 "내가 최근 제 몫을 못했기 때문에 타석에서 욕심을 내기보다 주자를 어떻게든 득점권에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직구 노림수를 가지고 쳤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내 홈런으로 팀이 다시 리드를 잡아 기분이 좋았지만 전날 경기도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집중하자고 했고 수비가 잘 이뤄지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진혁은 팀 승리 후에도 밝은 표정이 아니었다. 지난 11일 오후 해임된 이동욱 전 감독과의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전 감독은 개막 후 최하위로 추락한 팀 성적과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선수단 내 사건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계약해지를 결정했다. 2020 시즌 NC의 통합우승을 이끌고 2012년 팀 창단 때부터 동고동락했던 이 전 감독은 쓸쓸히 지휘봉을 내려놨다.

노진혁에게 이 전 감독은 누구보다 끈끈한 인연을 이어왔다. 입단 당시 내야수비 코치였던 이 전 감독과 구슬땀을 흘리며 조금씩 성장했고 2019년 사령탑으로 영전한 스승과 2020 시즌 정규리그·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쁨도 맛봤다.

하지만 이 전 감독과의 동행은 멈춰 섰다. 아쉬움을 느낄 새도 없이 100경기 넘게 남아 있는 정규시즌에 집중해야 한다. 주장으로서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르고 팀 재건에 집중해야 하는 위치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

노진혁은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마음고생을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이동욱) 감독님보다는 내가 덜했을 것"이라며 "감독님과는 NC 창단 멤버로 오랜 시간 함께 해왔고 내가 타격이 좋지 않아 수비로 스트레스를 풀 때도 감독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NC에서 나에게 최고의 스승은 아직까지도 이동욱 감독님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임 감독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반등도 다짐했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결코 부족하지 않은 만큼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하나로 모아 반드시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야구를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노진혁은 "우리가 지금은 하위권에 있지만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다. 승패를 떠나 근성 있는 플레이로 다른 팀들이 쉽게 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따지고 보면 베테랑들이 더 좋은 플레이를 못하고 개인 성적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팀이 하위권에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고참들이 더 분발해서 솔선수범한다면 반등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NC 다이노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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