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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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복귀 불허에 당황한 키움? 모든걸 지켜본 팬들의 마음은 오죽했을까

기사입력 2022.04.30 09:01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예나 지금이나 대중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KBO는 지난 29일 키움의 강정호 임의해지 복귀 신청에 대해 심사숙고 끝에 허가했다. 하지만 키움 구단과 강정호 간에 체결한 선수 계약은 KBO 규약 제44조 제4항에 의거하여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키움은 지난달 18일 강정호와 최저 연봉 3000만원에 선수 계약을 맺었다. 구단은 야구 선수로서 커리어를 마무리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었다. 하지만 KBO는 강정호와 키움 구단 간의 선수 계약을 승인할 경우 리그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봤고, 리그의 발전 및 음주운전에 대한 발본색원 의지를 보이고자 계약 승인을 불허했다.

키움이 강정호와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는 깜짝 소식을 전했을 당시 여론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정호는 과거 음주운전을 세 차례나 저지른 전과자다. 그야말로 입 밖에 꺼내기도 불편한 이름이 되었다. 키움의 강정호 복귀 추진에 야구계는 큰 충격을 받았고, 팬들의 반응은 매우 싸늘했다.

KBO도 이를 인지한 듯 키움과 강정호의 계약을 바로 승인하지 않고 한 달 넘게 검토의 시간을 가졌다. 이제 막 2022시즌의 막을 연 리그 흥행과도 직결될 수 있는 문제였다. 대중의 냉담한 반응을 간과할 수 없었을 터. KBO는 강정호의 임의해지 복귀 신청을 두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끝내 강정호의 국내 복귀가 불발되자 야구 커뮤니티 등에서 팬들은 KBO의 결정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음주운전 삼진아웃을 당한 강정호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간이 흘러도 강정호를 향한 대중의 따가운 시선은 여전하다. 물론 KBO 운영과 태도를 문제 삼아 강정호의 복귀를 찬성하는 소수의 의견도 존재한다.

키움 구단은 강정호의 복귀가 무산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임의 해지에 대한 내용만 생각하고 있다가 다른 결정이 나왔다. 그 부분과 관련하여 구단에서 여러 가지 검토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결과에 당황스러운 입장을 보인 키움. 강정호의 임의해지 복귀 신청, 선수 계약 등을 지켜본 대중의 마음은 오죽했을까. 가장 당황스러운 건 이런 과정들을 바라본 팬들이 아니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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