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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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왕따 논란' 이후 약 복용…운동 포기할까 생각도" (노는 언니2)[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4.20 06:50

백민경 기자

(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노는 언니2' 김보름이 평창 올림픽 당시 팀 추월 왕따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19일 방송된 E채널 예능 프로그램 '노는 언니2'에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김보름이 출연했다.

노는 언니들은 자신이 요리한 음식을 안주 삼아 술을 기울였다. 박세리는 조심스럽게 평창 올림픽 당시 '팀추월 왕따 논란'에 대해 물었다. 김보름은 평창 올림픽 당시 여자 팀 추월 경기에서 마지막 두 바퀴를 이끌었다. 레이스를 펼치다 세 번째 선수와 격차가 벌어졌고 '왕따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보름은 "사실 힘들었다고 밖에 얘기 못 하겠다"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그는 "마지막 선수와의 격차는 팀 추월 경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라며 "월드컵을 하면 꼭 한 팀은 그런 일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김보름은 "당시 선두에서 선수들을 이끌었다"며 "뒤에 있는 선수가 힘이 빠져서 선두와 거리가 벌어지면 사인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사인을 못 받았다"며 "내가 빨리 이끌면 된다고만 생각했다. 그냥 열심히 탔다"고 이야기했다. 김보름은 "소통이 부족해서 생겨난 결과"라며 "내가 혼자 갈 이유가 없다. 마지막 선수의 통과 기록이 팀의 기록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김보름과 룸메이트였다"고 밝힌 이상화는 "아직도 기억나는 게 숙소 방에서 나오질 않더라. 문 밖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문자로만 위로할 수 밖에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김보름은 "화장실 가다가 (이상화와) 한 번 마주쳤다"며 "아무 말 없이 안아주는데 눈물이 막 나더라"라고 말했다.

김보름은 당시에 나나서 반박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무서웠다"며 "'아무도 안 믿어주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무슨 말을 해도 아무도 안 들어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김보름은 "모든 선수가 메달을 원하고, 매순간 최선을 다 한다"며 "어디서 생겨났는지 모를 오해에 대해 아무 말도 못하겠더라.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언젠가는 진실을 알아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상화는 "김보름은 올림픽 후반에도 경기가 있었다"며 "초반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김보름은 "팀 추월과 매스스타트 경기 사이에 5일 정도 있었다"며 "이틀 동안은 집에 가고 싶었다. '그냥 타지 말자. 포기하자'고 생각했는데 평생을 준비한 대회였고 너무 갖고 싶었던 메달이었다. 5일 뒤에 열린 매스스타트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김보름은 "평창 올림픽 이후 운동을 내려놨었다. 운동을 그만둘 생각으로 6개월 동안 쉬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약도 많이 먹었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김보름은 "3~4개월 지나니까 스케이트 생각이 나더라. 스케이트장에 가서 그냥 지켜봤다. 힘든 순간이 생각나기도 했지만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다음에는 스케이트를 신고 가만히 서 있었다. 나중에는 스케이트를 탈 수 있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김보름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5위를 기록, 2022 동계체전에서도 3관왕을 달성해 놀라운 정신력을 보여줬다.

사진 = E채널 방송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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