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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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진화하는 타격 천재,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

기사입력 2022.04.18 08:26 / 기사수정 2022.04.18 08:33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타격 천재 이정후(23)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이정후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2사에서 이정후는 선발투수 아리엘 미란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고, 3회 1사 1루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방망이가 잠잠했던 이정후는 5회 잊지 못할 순간을 맞이했다. 무사 3루에서 좌완 최승용의 초구 136km/h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쳐 1타점 좌전 안타를 터트렸다.

이는 단순한 1안타가 아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899안타를 때렸던 이정후는 마침내 900번째 안타를 생산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리그 최연소와 최소 경기 900안타 기록을 새로 썼다. 데뷔 6시즌 만에 이룬 쾌거다. 만 23세 7개월 28일의 나이로 670경기 만에 900안타의 기쁨을 누렸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이승엽의 만 24세 9개월 13일이고, 최소 경기는 이종범의 698경기였다. 아버지 이종범보다 28경기를 앞당기며 안타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정후는 "900안타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1000안타를 향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페이스를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기록 달성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곧바로 다음 목표를 떠올렸다.

꾸준함이 쌓아올린 금자탑이다. 2017년에 데뷔한 이정후는 179안타를 치며 단일 시즌 신인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기에 5시즌 동안 매년 160안타 이상을 날리며 기복 없는 생산력을 발휘했다. 특히 2019년에는 193안타를 때리며 물오른 안타 페이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은 근막 통증 여파로 123경기에 출전했고 167안타를 생산했다. 하지만 타율 0.360을 기록하며 생애 첫 타격왕에 등극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시즌은 14경기에서 17안타(타율 0.298 OPS 0.798)를 때려냈다. 

리그를 대표하는 전설 이승엽과 이종범을 넘어선 이정후는 자신의 이름을 가장 높은 곳에 올려놓았다. 매년 진화하는 천재 이정후는 노력의 결실을 맺고 있다. 23세에 불과하다. 향후 이정후가 어떤 대기록들을 쏟아낼지 그의 퍼포먼스 하나하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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