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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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타석 만에 첫 안타, "안타 하나의 소중함 느낀 일주일"

기사입력 2022.04.08 22:19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 손아섭의 길었던 침묵에 드디어 마침표가 찍혔다.

NC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1 승리를 거두고 LG의 6연승을 저지했다. 이날 1번타자 및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손아섭은 5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앞선 다섯 경기에서 안타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며 지독한 부진을 겪었던 손아섭이었다. 5경기 20타석에 들어서는 동안 타율 0.000. 하지만 이날 1회초 첫 타석에서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해 도루까지 성공한 손아섭은 3회초 LG 선발 아담 플럿코의 2구를 받아쳐 우전 2루타를 뽑아냈다. 손아섭의 이적 첫 안타가 나오는 순간이었다. 이후 세 번째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났던 손아섭은 6회초에도 2루타를 만들어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경기 후 손아섭은 "다시 한 번 안타 하나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던 일주일이었던 것 같다"며 "안타가 생각보다 길게 안 나오다 보니까 스스로 당황하기도 했고, 그런 부분들이 부담으로 연결된 것 같아서 (부진이) 더 오래 가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고 돌아봤다.

계속되는 침묵에도 이동욱 감독은 손아섭을 끝까지 믿고 지켜봤다. 손아섭은 "오늘 로비에서 우연치 않게 뵈었는데, 아무 말씀 안 하시고 잘 잤냐고 물어보시고 고생 많다고 얘기해주셨다. 그런 부분들이 감독님께 죄송하면서도 선수 입장에서는 힘이 된다고 생각을 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어 "오늘 두 번째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조금만 힘을 빼보자 말씀해주셨는데, 타석에 들어가서 계속 그 말을 되내이면서 들어간 게 결과적으로 안타가 됐기 때문에 좋은 효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손아섭의 유니폼은 흙먼지 투성이가 되었다. 무안타가 더 답답했던 건, 이런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데 있었다. 손아섭은 "출루가 안 되다 보니까 그런 나만의 야생마 같은 플레이들을 못 보여줘서 그게 좀 많이 아쉬웠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제 혈은 뚫렸다. '야생마' 손아섭의 모습을 보여줄 경기가 138경기나 남아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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