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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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살인' 김상경 "영화 스태프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종합]

기사입력 2022.04.08 18:1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다룬 '공기살인'이 관객들을 찾는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공기살인'(감독 조용선)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조용선 감독과 배우 김상경, 이선빈, 윤경호, 서영희가 참석했다.

‘공기살인’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의 실체와 더불어 17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와 증발된 살인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작품의 배경이 된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폐질환 피해자 백만여 명이 속출한 생활용품 중 화학물질 남용으로 인한 세계 최초의 환경 보건 사건으로 기록된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화학 참사다. 실제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리고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이기도 하다.



'공기살인'은 6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낸 뒤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작품. 이에 조용선 감독은 "제가 끈기가 있을 것 같다는 이유 하나로 제안을 받았다. 실제로 6년 걸렸고 끈기 있게 해냈다"고 밝힌 뒤 "가습기 살균제 얘기를 들었을 때 처음엔 다른 참사처럼 슬픔을 담아야 하나 했는데 분노했다. 결국 해냈지만 아쉽다. 많이 봐주고 우리 이야기라고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상경은 원인 모를 폐질환으로 가족을 잃은 외상센터 과장 정태훈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가습게 살균제 기사를 봤을 때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근데 영화의 순기능이 그거다. 남의 일 같았던 게 내 일처럼 느껴진다. 영화가 가진 힘이다. 제가 가습기 살균제라는 아이템이 있다는 걸 매니저에게 전달받았을 때 그게 디벨롭돼서 제작되길 바랐다. 쉽지 않다. 제가 다른 작품을 하면서 계속 물어봤다. 어떻게 되고 있냐고. 결국 이렇게 결실을 얻어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잔기침 많이 하시는 분 중에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 있는 분이) 분명히 있다. 촬영할 때도 자신들은 몰랐는데 스태프 중에 한 명이 어머니한테 물어봤더니 어머니가 미안하다고 했다더라. 원래 천식이 없었는데 그 이후로 생겼다더라. 여러분도 그럴 수 있다"며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조용선 감독 역시 "저희 영화에 나오는 사건이 진짜 있었던 사건인지 아닌지는 검색만 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민사 소송으로 진행됐다는 것, 독성 실험이 조작됐다는 걸 쉽게 알 수 있다"며 "직접 구매하고 우리집에서 가습기를 쓰지 않았다고 해서 본인은 안 썼을 거라는 건 착각이다. 군대, 학교, 관공서, 병원. 다 이용을 했을 거다. 저희는 다 간접 노출 대상자였다.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짚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공기살인'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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