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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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 지배한 케이타 괴력, 적장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기사입력 2022.04.08 05:00


(엑스포츠뉴스 의정부,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 케이타가 팀의 역사적인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말 그대로 '지배'했다.

KB손해보험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 2차전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8-25 25-19 27-25 25-18)로 이겼다. 지난 5일 1차전 패배의 아픔을 씻어내고 승부를 3차전으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이날의 히어로는 이견의 여지없이 케이타였다. 케이타는 양 팀 최다인 35득점을 폭발시키며 대한항공을 무너뜨렸다. 공격 점유율 63.64%, 공격 성공률 58.93%, 공격 효율 48.21%의 괴력을 선보였다.

특히 3세트는 한편의 드라마였다. 케이타는 팀이 20-24로 뒤진 3세트 후반 4연속 백어택 성공에 이어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서브 에이스까지 올리며 스코어를 25-24로 만들었다. 25-25에서 또 한 번 백어택 성공으로 팀에 세트 포인트를 안겼고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 곽승석의 공격 범실로 한 점을 더 보태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할 수 있었다. 

케이타는 4세트에도 지치지 않았다. 8득점, 공격 점유율 66.67%, 공격 성공률 및 효율 80%로 더 강력한 모습을 뽐내며 경기장을 찾은 2027명의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를 앞세워 오는 9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구단 첫 V리그 정상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케이타도 본인으로서도 1차전에서 기대에 못 미쳤던 아쉬움을 깨끗하게 털어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경기 후 "케이타가 1차전에 잘 풀리지 않았지만 항상 믿고 있었는데 3세트에 자신의 기량을 다 터뜨렸다"며 "케이타의 경기력이 세트를 거듭할수록 살아나면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케이타를 치켜세웠다. 

케이타 역시 "기분이 너무 좋다. 경기장에 오기 전에 선수들과 다 같이 3차전이 열리는 인천으로 꼭 가자고 얘기했는데 이 말을 지켜서 기쁘다"며 "팬들의 모습을 보면서 더 힘이 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적장인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도 결과에 승복했다. "KB손해보험의 2차전 승리를 축하한다. 상대가 끝까지 잘했기 때문에 우리를 이겼다고 생각한다"며 "3세트에 케이타의 강서브를 리시브까지는 잘했지만 이후 공격에서 포인트를 따지 못했다. 케이타가 어려운 순간에 그 정도로 때려주면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고 케이타의 활약을 인정했다.

사진=의정부,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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