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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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의 마지막 "두산 베어스 유희관입니다"

기사입력 2022.04.03 19:00 / 기사수정 2022.04.03 18:02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아듀, 느림의 미학!'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은퇴식을 치르고 공식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의 경기가 1-0 두산의 승리로 끝이난 후 유희관의 은퇴식이 열렸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은퇴를 결정하고 해설위원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유희관은 이날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섰다.

은퇴식이 시작하고 유희관은 한화 주장 하주석과 두산 주장 김재환, 김태형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 받았고, 김태룡 단장에게 100승 달성 기념 KBO 트로피를, 전풍 사장에게 100승 달성 기념 구단 트로피와 은퇴 기념 액자를 받았다. 유희관의 부모님도 꽃다발을 아들의 품에 안겼다.


그리고 은퇴 기념 영상이 전광판에 표출됐다. "두산의 왼손투수 하면 유희관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는 앳된 얼굴의 신인 시절 유희관을 시작으로, 대체 선발로 거둔 첫 승부터 두산 프랜차이즈 최초 좌완 100승 투수가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이었다.

영상편지도 이어졌다. 오재원, 김재호, 박세혁 등 두산 선수들부터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NC 다이노스 양의지의 메시지, 그리고 가수 케이윌, 딘딘, 송가인, 배우 마동석과 MC 김성주, 유재석, 조세호의 메시지까지 유희관의 '인싸력'을 증명하듯 라인업도 화려했다.

영상편지가 끝난 뒤 단상에 오른 유희관은 은퇴사를 시작하기 전부터 눈시울을 붉혔다. 어렵게 입을 연 그는 "수백 번 수천 번 두산 베어스 유희관 선수라는 말을 했었는데 오늘은 오래간만에 두산 베어스 유희관 선수라는 말을 하니 감회가 새롭다. 한편으로는 두산 베어스 유희관 선수라고 말을 하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속상하고 안타깝고 슬픈 하루"라고 얘기했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들과 김태형 감독 및 코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유희관은 "가족보다 더 자주 보고 같이 땀 흘리며 웃고 울었던 두산 베어스 선후배 동료들 감사드린다. 같이 야구했던 순간들은 죽어서도 잊지 못하고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가겠다"고 얘기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최강 10번타자 두산 베어스 팬 여러분, 잘할 때나 못할 때나 항상 응원과 격려 질책해 주셔서 더 힘을 내고 야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 여러분 존재 자체가 제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인 것 같다"고 팬들을 향해서도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는 "말해도 말해도 부족함이 없는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저는 이제 떠나지만 앞으로도 두산 베어스 많이 사랑해주시고 아낌없는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펼쳐질 유희관 제2의 인생도 응원 많이 해달라"고 마무리를 했다. 그리고 헹가레로 유희관의 은퇴식이 끝이 났다.


사진=두산 베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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