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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한 벤투 감독 "용납할 수 없는 경기, 경기력과 태도 모두 실망했다" [WC최종예선]

기사입력 2022.03.30 06: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최종예선 선두 수성에 실패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최종전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후반 9분 하립 압달라에게 결승골을 헌납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명확히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특히 전반에 잘하지 못해 이기기 어려운 경기력이었다. 우리는 이길 자격이 없었다. 정당한 패배였다. 동시에 UAE의 승리를 축하한다. 그들은 그들의 목표를 이뤘다. 플레이오프에서 행운을 빈다. 우리는 왜 이런 방식으로 뛰었는지 이해해아 하고 준비를 하면서 해결책을 찾아 다시는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프타임에 많은 것들을 바꾸려고 했다. 전반에 많은 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최종예선에서 세트피스 득점이 많지 않았고 코너킥이 15번이나 있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는 8경기에서 득점했다. 우리는 단지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세트피스 득점에 대해서만 말하는 건 아니다. 우리가 걱정해야 할 건 우리가 득점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도 득점을 만들어야 한다. 세트피스만 문제 삼는 건 안 된다. 지금 당장 걱정할 거리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국은 일단 최종예선을 잘 마무리하고 월드컵 본선을 7개월가량 남겨두고 있다. 보완할 점에 대해 벤투 감독은 "정신력이다"라며 "우리가 잘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이다. 우리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오늘 우리는 실망해야 한다. 결과보다 경기력, 태도에 더 실망했다. 이번엔 이것에 대해 말하지만, 더이상 이런 감정을 느껴선 안 된다. 최종에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우린 A조 선두에 올랐다가 패배해 선두 자리를 내줬다.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이는 문제가 있다는 신호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미래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발전할 시간이 많지 않다. 우리 스스로 평가전을 치르면서 경기를 준비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오늘 경기는 정상적이지 않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경기다"라고 밝혔다. 

이날 강력한 UAE의 경기력을 예상했는지 묻자 벤투 감독은 "우리가 파악했던 건 UAE가 이전과 다른 전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최종예선 기간과 달리 지난 경기에서 그들은 백3을 썼다. 그들은 백3 시스템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는 선수들에게 상대가 그들이 최선을 다해 뛰어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조언해줬다. 우리는 상대처럼 똑같은 행동, 똑같은 열망과 바람을 이전 경기에서 똑같이 보여왔다. 그러나 오늘은 아니었다. 축구는 매 순간 경쟁하는 스포츠다. 이날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상대가 승리했다. UAE의 승리를 축하한다. 나는 책임을 느끼고 우리 모두 오늘 경기를 복기해 미래에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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