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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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신용불량→극단적 선택 시도…아내, 4년 전 혈액암으로 떠나" (동치미)[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3.13 07:30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동치미' 김민우가 과거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음을 밝혔다.

12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내 인생에도 봄날이 올까?'라는 주제로 토클가 진행됐다.

이날 김민우는 과거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리며 "제가 전성기 시절에 입대를 했다. 그때는 입영 연기를 하는 게 오히려 더 안 좋았다. 제대했더니 소속사와의 계약 기간이 종료됐다. 복귀 앨범을 냈는데 반응이 좋지 않았다. 서태지와 아이들이랑 같이 나와서 더 안 됐다"라고 운을 뗐다.

노래를 포기할 수 없어 대출받은 돈으로 녹음실을 마련했다는 김민우는 "낮에만 40곡을 불렀고 다 합치면 하루에 100곡 정도를 불렀다. 그래도 작업을 할 수 있는 녹음실이 있으니까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김민우는 "어느 날 어머니께 삐삐를 받고 녹음실에 갔더니 녹음실이 불타있더라. 저랑 같은 건물 지하에 계셨던 분이 자살을 하셨는데 가스 폭발이 일어나면서 제 녹음실까지 불탄 거다. 화재 보험이 안 들어있어서 민사 소송을 힘들게 했는데 IMF까지 와서 더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나중에는 행사까지 없어져서 신용불량자가 됐다. 대출비용이랑 밀린 카드값이 원인이었다. 친한 친구 결혼식에 가야 하는데 차비가 없었다. 마음속으로 울면서 결혼식장까지 걸어가서 친구한테 축가를 불러줬다"라고 전했다.

이어 "밤에 술 먹고 들어와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근데 다음 날 정시에 눈이 떠지더라.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40, 50년을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도전하기로 마음 먹었다. 어머니가 자동차 회사에 가보기를 권유하셔서 갔다가 운이 좋게 자동차 세일즈맨이 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민우는 결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내가 있었는데 세상을 떠난 지 4년 됐다. 저랑 산 지 10년 정도 됐을 때 세상을 떠났다. 목이 아프다고 하더니 다리가 코끼리 다리처럼 붓더라. 검사를 해보니까 염증 수치가 정상의 몇십 배였다"라고 말했다.

김민우는 "대학병원으로 옮겼는데 의사가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으로 보인다. 전이가 빨리 돼서 기억도 조금씩 사라질 수도 있다'고 하더라. '좀 늦었다'고 했다. 딸이 있었는데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었다. 아내는 일주일 만에 혈액암으로 죽었다. 나중에는 제 생일도 기억 못 하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는 "처음에 한 1년은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못 잘 정도였다. 그때 김태원 씨가 위로를 많이 해줬다. 저희를 위한 곡을 만들어줬는데 그걸 부르니까 많은 위로가 되더라"라며 "지금 다른 사랑을 시작했는데 비연예인이라 말할 수는 없다. 아직 날짜는 못 잡았지만 뭔가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MBN 방송화면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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