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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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인 역대급 편파판정, 베이징 그들만의 잔치였다 [올림픽 쇼트트랙]

기사입력 2022.02.07 22:56 / 기사수정 2022.02.07 23: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진실된 판정이었을까.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베이징 빙판에서 벌어지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연달아 실격 판정을 받으며 중국 선수들이 결승 무대로 향하는 충격적인 일이다.

황대헌과 이준서는 7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 출전했다. 준준결승에서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뽐낸 황대헌과 이준서는 준결승에서도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각각 1조 1위와 2조 2위로 결승행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그런데 갑자기 심판진이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을 내렸다. 비디오 판독 끝에 황대헌에게 페널티를 부여한 것. 뒤늦게 레인 변경을 한 이유로 실격 처리했다. 황대헌의 결승 진출이 좌절되며 중국의 리원롱과 런쯔웨이가 결승에 올랐다. 영상을 다시 확인해도 심판진의 판정은 석연치 않았다.

판정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준서 또한 경기가 끝난 후 실격 판정을 받았다. 심판진은 이준서 역시 규정에 어긋난 레인 변경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준서의 탈락으로 혜택을 본 건 결승에 진출한 중국의 우다징이었다. 이걸 우연으로 봐야할까. 심판진의 판정 기준까지 의심스러워지는 순간이었다. 베이징 현지에서 중계를 하던 박승희 해설위원은 경기 영상을 확인하며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1000m 결승에서도 그들만의 파티가 이어졌다. 헝가리의 류사오린이 1위로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듯 했지만, 경기 후 판정 끝에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결국 류사오린은 실격 처리되며 금메달을 중국에 강탈당했다. 결과적으로 런쯔웨이가 금메달, 리원룽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기에서 수시로 상대를 터치하고 밀며 손장난을 치던 중국 선수들은 단 한 명도 어느 누구의 제재를 받지 않았다. 스스로 비웃음거리가 되길 자초하고 있진 않은 가. 이 곳은 중국 자국 리그가 아닌 세계적인 무대 올림픽이다. 공평함과 형평성을 중시하는 올림픽 정신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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