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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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은 "예술가로서 무거운 책임감, 다양한 도전 보여줄 것"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2.02.06 12: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조하은이 예술가로서 도전에 대한 뜻을 밝혔다. 

조하은은 최근 새 싱글 '러브 이즈 배드(love is bad)' 발매 기념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신곡 '러브 이즈 배드'는 재즈적인 색채가 짙은 조하은의 기존 음악에서 알앤비(R&B) 장르적 변화를 보여줬다. 속도감에서 비롯된 곡의 완급 조절은 조하은의 매력적인 음색과 어우러져 리스너들의 귀를 더욱더 즐겁게 만든다. 

가스라이팅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곡을 풀어낸 조하은은 "다른 사람의 감정에 이입을 잘 하는 저로서는 큰 용기를 낸 것"이라 밝혔다. 그는 "평소 사회적 이슈로 인해 제 삶이 흔들릴 정도로 감정 이입을 잘 해서 여운이 오래 가는 편이다. 사회적 문제들을 접하면서 깊게 고민하고 제 삶 자체가 피폐해지기도 한다. 저라는 사람의 삶에서는 이번 작업이 큰 용기였고, 강한 의지를 보여준 과정"이라 설명했다. 

곡이 가진 무게감은 뮤직비디오 속 동성 간의 미묘하고 위태로운 관계를 보여주는 분위기가 더해져 한층 더 극대화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뮤직비디오를 두고 동성애 코드를 담고 있다는 의견도 분분하다. 조하은은 뮤직비디오의 등장 인물을 동성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신체적 무력감에서 오는 가스라이팅이 아닌 정서적인 억압과 통제에서 비롯된 가스라이팅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남녀 간의 가스라이팅을 뮤직비디오에 담는 순간 진부한 이야기로 보여질 것 같았다. 너무 심각한 사회적 이슈를 뮤직비디오에 담게 되면 곡의 메시지도 왜곡될 수도 있고 지나치게 무게감 있게 비춰질 것 같아 우려했다"고 전했다. 

물론 동성애 코드에 대한 걱정도 컸단다. 조하은은 "표현 방식에서 동성애로 비춰지지 않고 한 사람의 두 자아가 만나는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조하은은 '러브 이즈 배드'를 통해 가스라이팅과 동성애라는 민감한 이슈에 대한 대중의 즉각적인 반응을 두고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이슈가 커진 것 같다"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민감한 소재를 다루는 작업은 어렵지만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통한 예술가로서 성장은 기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창작이라는 바운더리 안에서 우리 모두가 예술가라고 생각한다. 예술가라는 수식어가 붙는다면 책임감이 무겁겠지만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싶다"고 전했다.

조하은의 롤모델은 선우정아라고 했다. 그는 "선아정아 님처럼 목소리만으로 다양한 장르를 자신의 색깔로 표현하고 싶다. '조하은이 이런 곡도 하네?'라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저만의 색깔로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하은은 또 예술가로서 어려운 선택과 도전 속에서 성장해나가는 딸을 응원하는 부모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저라는 사람이 혼자 태어난 게 아니기 때문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제가 지금 하는 말과 생각들 모두 부모님과 함께한 경험들과 자라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이 주신 좋은 거름 덕분에 지금의 저로 성장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늘 감사한 마음"이라 사랑을 표현했다. 

덧붙여 조하은은 "다양한 음악적 도전들을 보여드릴테니까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요즘 여러 가지 일로 세상이 어지럽지 않나. 주변에 우울하다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모두 마음 건강 잘 챙기셨으면 좋겠다. 저 역시도 스스로 잘 잡으면서 음악적으로 성장해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사진=핫도그엔터테인먼트, 조하은 인스타그램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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