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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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 같다" 이제 막 시작된 황대인의 야구

기사입력 2022.01.15 18:18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2015년 2홈런, 2020년 4홈런 그리고 2021년 13홈런.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낸 KIA 타이거즈 황대인(26)의 홈런 페이스다. 지난 시즌 KIA는 9위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한 줄기 빛은 황대인의 활약상이었다.

거포 내야수 황대인은 지난 시즌 타격에 새롭게 눈을 떴다. 8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8 13홈런 45타점 OPS 0.701을 기록했다. 2015년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고 홈런, 타점 기록은 모두 커리어하이다. 지난해 터트린 13홈런은 개인 통산 첫 두 자릿수 홈런이었고 팀 내 최다 홈런 기록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황대인은 "다른 사람들이 커리어하이라고 말해주곤 했다(웃음). 스스로는 부족한 점들을 느꼈고 잘했다고 느낄만한 시즌은 아니었다. 그래도 많은 경험을 했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한 단계 올라간 것 같다"라며 시즌을 돌아봤다.

예년과 비교해 장타력이 향상됐다. 홈런 13개 중 잠실에서 3개를 쏘아 올린 만큼 내제된 힘은 상상 이상이었다. 황대인은 "2년 동안 송지만 코치님, 최희섭 코치님과 꾸준히 대화를 나눴고 많은 것들을 배웠다. 그리고 지난해 2~3개월 동안 계속 경기를 출전하면서 촉박함이 없어졌다. 경기를 치르면서 노림수가 생겼고 그래서 홈런도 많이 나왔다. 파워가 늘었다기보다는 노림수가 좋아졌다. 변화구 타이밍이 잘 맞으며 타구가 뻗어나갔다"라고 설명했다.

황대인은 2021시즌 활약에 안주하지 않았다. 기량 발전을 위한 보완점들을 짚었다. 황대인은 "타석에서 큰 스윙을 앞세우기보다는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스윙 연습을 할 것이다. 수비는 많이 부족하다. 스프링캠프에서 연습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으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황대인은 팀 타선의 중추적인 역할을 소화한다. 팀의 부활을 위한 황대인의 임무가 막중하다. 그는 "팀 성적이 우선이다. 팀이 잘해야 나도 잘할 수 있고 시너지 효과가 난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상황마다 대처를 잘할 수 있게 경기 플랜을 잘 짜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경쟁력을 입증한 황대인은 주전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차기 시즌 KIA에서 가장 많은 기대를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해보다 올해 퍼포먼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형우는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로 나성범,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함께 황대인을 꼽기도 했다. 황대인은 비장한 각오를 피력했다.

"이제 더 이상 어린 나이가 아니다. 인생에서 기회가 몇 번 밖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번이 나에게 찾아온 기회인 것 같다. 야구 인생에서 잘할 수 있는 시기라고 느낀다. 이번 시즌은 욕심도 난다. 한 번도 아프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면 기록은 따라올 것 같다. 올해는 타점을 많이 올리고 싶다. 타점이 많이 나와야 팀 득점이 올라가고 경기를 이길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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