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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병근 감독 "믿었던 홍정운의 퇴장, 다른 선수들에게 지장 갔다" [FA컵]

기사입력 2021.12.11 15:18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정현 기자) 아주 중요한 경기에서 두 가지 변수 때문에 대구 이병근 감독은 코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대구FC는 1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의 하나은행 FA컵 2021 결승 2차전에서 3-4, 합계스코어 4-4로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FA컵 우승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직행을 노렸던 대구는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경기 후 이병근 감독은 “많은 팬이 찾아와주셨는데 이겨서 즐거움을 드리려고 했다. 그렇게 하지 못해 감독으로서 경기 운영 면에서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경기 전반적으로 우리가 의도한 대로, 이기려고 하는 마음이 있어서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큰 경기에 나오는 변수를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해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퇴장 이후로 우리가 밀리고 실점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조직력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따라갔고 우승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써줘서 따라갔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바뀌다 보니 맡은 역할 분배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던 것 같다.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코치들의 의견을 듣고 바꾸려 했는데 제가 그 타이밍을 놓쳤다고 생각한다. 수비 안정화를 두려 했지만, 타이밍이 늦었다. 제가 좀 더 생각해야 하고 감독으로서 미리 준비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1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고 마무리가 좋았다면 선수들이 좀 더 인정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선수들도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었을 텐데 선수들도 그렇고 저 역시 자신감이 떨어졌다. 올해 부족했던 걸 내년에 잘 준비해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전했다.

이근호 선수 교체 타이밍에 대해서 다시 묻자 이 감독은 “세징야가 쥐가 났다고 해서 기동력이 떨어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세징야를 빼고 5-3-1로 바꾸려고 했는데 타이밍을 놓친 게 후회스럽다. 이런 경기를 통해서 알아갈 것이다. 측면에 상대가 체력적으로 좋은 선수가 들어와서 김재우가 그 자리에서 수비 역할 숙지에 힘들어할 것 같아서 이근호를 넣어 전술 변화를 주려고 했다. 그 타이밍을 놓친 것이 결국 승부처였다”고 말했다. 

홍정운의 퇴장 장면에 대해선 “정확히 보지는 않았다. 결정은 심판이 하기 때문에 믿을 수밖에 없다. 정운이는 그 자리에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정운이가 적합하다고 생각해 꼭 그 자리에 넣고 수비에서 팀을 안정시키고 많은 역할을 해줬던 선수다. 그 선수가 빠져서 다른 선수들도 지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이 정신적이나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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