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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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미안해'...대구가 지켜주지 못한 '제주의 꿈' [FA컵]

기사입력 2021.12.11 14:57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정현 기자) 그 누구보다 대구FC의 우승을 기원했던 제주유나이티드의 바람은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전남드래곤즈는 1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3-4, 합계 스코어 4-4 상황에서 원정 다득점에서 전남이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에서 최종 3위로 일단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PO 진출권을 확보했다. 4위 팀 제주유나이티드는 이날 열린 FA컵 2차전에서 대구가 우승을 차지해 본선 직행 티켓을 따야 PO 진출권을 이어 받을 수 있었다. 

그 때문인지 제주는 파이널라운드 내내 대구와 경쟁했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대구를 응원했다. 제주에서 22골을 터뜨려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한 주민규는 지난 5일 열린 K리그1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 마지막에 "대구 세징야 화이팅"이라며 대구를 노골적으로 응원하기도 했다. 

대구는 이미 11월 24일 광양전용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해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이었다. 홈에서 2차전을 치르는 만큼 지난 2018시즌 FA컵 우승에 이어서 통산 2회 우승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2차전은 혼돈 그 자체였다. 전반 초반 중앙 수비의 핵심인 홍정운이 퇴장을 당하면서 경기가 혼돈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남은 대구 원정에서 무려 4골을 폭발시키며 3골을 터뜨린 대구를 원정 다득점에서 제압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이 경기를 각자 지켜봤을 제주 선수들과 구단에게는 뼈아픈 패배다. 해외 출장 중인 남기일 감독 역시 현지에서 이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었다. 세징야의 선전을 바랐던 주민규도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 ACL 진출이 좌절됐다. 오히려 FA컵 우승팀 전남이 ACL 본선에 직행하는 감격을 맛봤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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