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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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헌 父 "일타강사 첫 월급...대기업 10배↑" #유퀴즈 [종합]

기사입력 2021.12.10 18:1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개그맨 오지헌이 아버지 오승훈씨와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8일 오지헌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유퀴즈에 부자 동반 출연!! 유퀴즈에서 못다 한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오지헌은 "'유퀴즈'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이젠 기억도 안 나는데, 아버지가 이야기하지 못해서 아쉬운 점이 있으시냐"고 물었고, 오승훈씨는 "아쉽다기보다는 질문들이 연결되지 않는 것 같았다. 질문이 이어지는 것에 대한 답을 생각하고 갔는데, 질문에 일관성이 없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게 선생님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는 질문이 나올 것 같았는데, 그 질문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고 언급했다.

이에 오지헌은 "1타 강사라는 건 우리 채널에서도 많이 이야기했지만, 아버지는 선생님 스타일은 확실히 아니다. 오히려 연예인에 가까운 성향인데, 어떻게 선생님이 되셨는지 궁금하다"고 물었고, 오승훈씨는 "어렸을 때는 공부를 잘 했다. 그래서 Y대와 제 성향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거기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고등학교에서 친구들과 노는 게 즐거워서 성적이 떨어졌었다"며 "어쨌든 나는 수학 성적을 안 보는 경희대 사학과에 들어갔는데, 원래는 정외과를 들어가려고 했다. 첫 지원 때 연대 정외과에 떨어져서, 재수하고 또 떨어질 순 없겠다는 생각에 하향지원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원이 20명인데 제가 1등으로 붙었다. 나중에 등록금을 낼 때 그걸 알게 됐는데, 원래 입학금이 10만원인데 저는 2만원만 냈다. 하지만 집에서는 그 사실을 몰라서 나머지는 내가 받아서 썼다"고 고백해 웃음을 줬다.

오승훈씨는 "그렇게 들어간 학교였고, 국사를 좋아하긴 했지만 공부 체질도 아니었다. 그런데 대학교 4학년 때 결혼하고 아이까지 생겼다. 그 때 아는 친구가 지방에 있는 고등학교에 국사 선생님이 없으니 임시로 맡아달라고 하더라. 군대 문제도 해결 안되고 취직도 안된 상태여서 갔는데, 의외로 맡아보니 재밌었다. 그렇지만 선생님이 되려고 했던 건 아니어서 그만두고 군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을 이었다.

이후 취직을 준비하던 중 학원 강사의 수입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검정고시 학원을 찾아가서 학원 선생님 8명을 상대로 시강을 진행했다는 오승훈씨는 "그 때가 28~29살이었다. 국사 선생님이 없으니까 국사 선생님을 뽑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생님들은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모를 거라는 생각에 한자 몇 개 써놓고 막 이야기했다. 그런데 '젊은 사람이 잘 하네' 하더라. 이후에 3명 앞에서 시강을 했고, 그 때는 학생들이 배웠던 범위를 공부하고 강의를 해서 또 반응이 좋아서 뽑히게 됐다"고 전했다.

1타 강사로 발돋움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는 "무슨 일이든 그 선에서 최선을 다하면 다음이 보이는 거다. 그 때 학원이 작았지만 국사 선생님이 둘이었다. 원장님 입장에서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선생님 위주로 수업을 넣게 되니까 내가 수업을 많이 맡았고, 다른 선생님은 계속 바뀌었다. 그 때가 1979년~1980년이었다. 이걸 기억하는 이유가 얘(오지헌) 생일이 4월인데, 3월달에 월급을 받아서 돌잔치를 했다. 그 때 대기업에 다니던 친구 월급이 10만원이었는데, 나는 150만원을 벌었다"고 말했다.

사진= 오지헌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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