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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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드라 블록 "여성이기 때문에...항상 시스템에 맞서" (언포기버블)[종합]

기사입력 2021.11.30 13:52 / 기사수정 2021.11.30 13:52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언포기버블' 산드라 블록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30일 오전 영화 '언포기버블'의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산드라 블록과 노라 핑샤이트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언포기버블'(감독 노라 핑샤이트)은 긴 수감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돌아온 여인이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 냉담한 사회에서 도망쳐 어린 시절 헤어져야만 했던 여동생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공동 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린 산드라 블록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영화 각본을 먼저 읽은 후 기존의 미니 시리즈를 봤는데 시리즈 의 결말은 보지 않아 어떻게 끝났는지 전혀 모른다. 이미 영화에 푹 빠진 상태였기 때문에 원작을 그대로 가져가는지 완선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지 알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수백 만 명의 사람들이 매일 경험하는 이야기를 세상과 나누는 게 저에게는 중요했다"며 "우리는 동화 속 공주, 아름다운 집, 사람들의 삶이 다양하게 펼쳐지는 영화를 보며 즐거움을 찾는다. 하지만 깊이 들어갈 필요 없이 우리는 이야기만 따라가며 현실 도피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은 수억 명의 사람들이 매일 어떤 희생을 하며 사는지 보여주는데, 보통 이런 이야기는 영화화 되지 않는다"며 "저는 이 작품이 스릴 넘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관객은 현실을 벗어나 살인사건을 접하고 왜 주인공이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이야기를 따라가는데 마치 퍼즐 같은 여러 단서가 이야기를 끝까지 보게 될 거다. '사랑을 위해 나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루스처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드라 블록은 "궁극적으로 저는 관객들을 즐겁게 하는 게 좋다. 코미디든, '버드 박스'처럼 보이지 않는 힘과 싸우는 것이든, 스릴러든 말이다. 여러 사람들과 협업해 이야기를 만들고, 이를 통해 관객들이 잠시나마 러닝타임 동안 현실을 벗어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루스 슬레이터를 연기하는 데 있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여성으로서 소외된다는 것,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려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며 "수감된 여성들에 대해 알게 될수록 '태어날 때부터 놓인 환경'이라는 여성들의 공통된 주제가 떠올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떤 이들은 가난으로 인해 하나의 소외된 시스템에서 나고 자랐다. 가지고 태어난 것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그렇더라"며 "저는 운 좋게 생계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다. 물론 부유하진 않았지만 필요한 것은 모두 채우며 살았다. 저를 인정해 주지 않는 시스템, 저의 가치를 인정해 주지 않는 시스템의 피해자가 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여성이기 때문에 항상 시스템에 맞서 싸우고 있다. 피부색, 개인의 배경 덕에 그런 시스템상 특정 위치에 발이 묶이진 않았지만 이런 얘기를 최대한 진실되게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언포기버블'은 12월 1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 넷플릭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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