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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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충무로 블루칩' 임윤아 "계속 이렇게 걸어갈게요"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9.08 14:50 / 기사수정 2021.09.08 13:1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임윤아가 '기적'을 촬영하며 느낀 좋은 추억들을 언급했다. 또 소녀시대로 데뷔해 데뷔 14년을 맞은 현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자신의 페이스로 꾸준히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임윤아는 8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기적'(감독 이장훈)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 분)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임윤아는 준경의 비범함을 한 눈에 알아보고 그를 돕는 행동파 뮤즈 라희를 연기했다.

임윤아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제가 느낀 따뜻한 마음이 보시는 분들에게도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라희의 사랑스럽고 당돌한 모습, 또 순수한 매력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1986년을 배경으로 하는 '기적'을 촬영하며 당시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세트장과 레트로 소품을 만났고, 영화 속 배경이 된 경상북도 봉화 지역의 사투리 연기를 위해 끊임없이 공을 들였다.

"사투리 연기가 어려웠고, 고민되는 지점이었다"고 말한 임윤아는 "'제가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컸다. 정말 많이 공부하고 준비하고, 또 자연스럽게 하려고 굉장히 많이 노력했다. 대본이 빽빽할 정도로 사투리를 열심히 공부했다. 같이 연기한 (박)정민 오빠와 주변 분들이 많이 도움을 주셔서 완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라희는 그동안 제가 연기했던 캐릭터 중에서 가장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있던 것 같다. 그래서 매력적이었다"고 말을 이은 임윤아는 "1980년대가 배경이라는 것도 좋았다. 언젠가는 그렇게 다른 시대의 작품도 해보고 싶었었는데 이런 배경 속에 의상과 소품들을 만나는 것이 즐거웠다. 특히 저는 카세트 테이프가 기억에 남았다. 저도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도 하고 듣기도 하고 그랬던 경험이 있어서 반갑더라. 그리고 (2007년에 나온) 소녀시대 1집도 카세트 테이프가 있다"고 기억을 꺼냈다.

1990년 생으로 올해 32세가 된 임윤아는 극 중 17세 고등학생을 연기한 것에 부담은 없었다고 말하며 "나이 설정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작품이 워낙 좋았고, 시나리오부터 소설책 읽듯이 술술 읽었었다.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이었고, 고등학생 역할은 처음이었지만 연기해볼 수 있어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상대 배우는 고민이 많았던 것 같더라"면서 촬영 당시 34세의 나이에 17세를 연기한 고충을 토로했던 박정민을 언급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2007년 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한 임윤아는 노래와 연기를 병행하며 양 분야 모두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 온 대표적 인물로 손꼽힌다. 

2017년에는 영화 '공조' 속 철부지 처제 민영 역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스크린 신고식을 마쳤고, 이후 2019년 '엑시트'로 영화 첫 주연에 나서 942만 명의 흥행을 이끌며 영화계가 주목하는 블루칩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에는 소녀시대의 데뷔 14주년을 맞아 오랜만에 8명 멤버가 모두 모여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며 관심을 얻기도 했다.

'배우로서 잘 자리잡았다'는 말에 "제가 자리를 잘 잡은 것 같나요?"라고 쑥스러워하던 임윤아는 "그 동안의 활동 기간 중 가수로 있던 시간이 훨씬 더 많았기 떄문에, 연기에 대해서는 '아직 좀 더 걸어가야 할 길이 많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이렇게 자리를 잘 잡았다고 해주시면 정말 감사할 뿐이다. 저는 그냥 차근차근, 그리고 하나하나씩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예전에는 어렸지만, 지금은 또 나이가 들어서 어느 정도 성숙해진 부분들이 생기지 않았나. 가수로 시작해서 연기로 활동을 이어가는 동료들을 볼 때도 느끼는 마음인데, 또 다른 시야로 바라볼 수 있는 부분이 생기는 것 같아 기쁜 마음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전작이었던 영화 '엑시트'의 흥행 후 작품 선택에 부담감을 느끼려 하지 않는다고 덧붙이며 "결과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 않나. '기적'을 만났을 떄는 '이 작품은 무조건 하고 싶다, 해야겠다'라는 생각에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선택했던 작품이기 때문에, 정말 어떠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후회가 없는 선택이었다고 한다. 물론 제게 '엑시트'라는 좋은 작품, 잘 된 작품이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 "무언가를 향한 기대치가 너무 높으면 또 그만큼 실망이 커질 수도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연기를 하는 저의 모습에 대한 기대를 해주신다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조금씩 이렇게, 제가 걸어가는 모습을 같이 바라봐주시고 제가 또 어떤 것들을 해내는 모습에 응원을 보내주신다면 정말 더 힘을 내서 힘차게 걸어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게 웃음 지었다.

'기적'은 15일 개봉한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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