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3-01-2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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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린드블럼, 알칸타라 이후…"지금은 미란다가 에이스다"

기사입력 2021.08.29 11:3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검증돼 있는 선수는 아니었으니까. 선발 로테이션만 돌아 주기를 바랐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지 7년째다. 그동안 사령탑 최초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업적을 이뤘는데, 여러가지 요소 중에서도 선발 투수들이 차지하는 몫도 크다고 보고 있다. 김 감독 부임 이후에는 리그 에이스로 군림한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도 '선발 왕국'이라는 평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가 매년 상수로 자리잡고 있던 건 아니다. 김 감독 부임 이후로 3년 동안에는 더스틴 니퍼트가 짧지 않은 시간 함께했지만 2019년부터 에이스 자리는 조시 린드블럼, 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플렉센 등으로 자주 바뀌어 왔다. 올 시즌에는 워커 로켓이 니퍼트, 린드블럼 등의 등번호인 34번을 새기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해 주기를 바랐지만 후반기에는 사실상 아리엘 미란다가 그 역할을 맡는다.

미란다는 지난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11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올 시즌 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탈삼진(146) 1위에 올라 있는 미란다는 지난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며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팀의 연승을 잇고 연패를 끊는 데 앞장서며 에이스로 불리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7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기록과 관련해서는 두산 프랜차이즈 사상 외국인 투수 에이스로 군림한 선수를 소환하고 나섰다. 지난 2006년 7월 25일 잠실 LG전부터 8월 25일 잠실 LG전까지 다니엘 리오스가 세운 바 있는데, 리오스는 2007년에는 4월 27일 잠실 롯데전부터 6월 3일 잠실 LG전까지 8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로 구단 역대 외국인 중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미란다는 지난 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해당 기록에 1개 모자른 채 행진을 마쳤지만 퀄리티 스타트 기록은 이어 갔다.

김 감독은 미란다와 관련해 "이전의 외국인 투수들 가운데 에이스들이 워낙 잘해 왔기에 미란다에게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검증돼 있는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내심 잘 던져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선발 로테이션만 어느 정도 돌아 주기를 바랐다"며 "초반에는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닝 수도 채워 주고 있다. 기록은 시즌이 끝나면 따라 올 거다. 지금은 미란다가 우리 팀의 1선발, 에이스 역할을 너무 잘 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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