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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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델데이 2021' 염혜란·박은경·홍성은·박지완, 벡델리안 4인 선정

기사입력 2021.08.23 11:47 / 기사수정 2021.08.23 11:4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올해 '성평등주간'(9월 1일~9월 7일)을 맞아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벡델데이 2021'이 한국영화계의 각 부문별로 '벡델리안'을 선정했다.

배우·감독·작가·제작자까지 총 4개 부문별 벡델리안 중 첫 번째 감독 부문 벡델리안으로는 '혼자 사는 사람들'의 홍성은 감독이 선정됐다. 

홍성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혼자 사는 사람들'은 다양한 세대의 1인 가구의 삶을 따뜻하고 세밀하게 묘사해 호평을 받았다. 심사에 참여한 신아가 감독은 "자신이 스스로 거리를 두고 거부했던 주변 사람들과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건네는 영화의 결말은 앞으로 그녀가 '따로 또 같이' 잘 지낼 것 같은 희망의 메시지로 읽힌다. 고독사 다큐멘터리를 본 뒤 이 영화를 구상하게 되었다는 홍성은 감독의 필모그래피가 기대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다음 벡델리안 작가 부문에는 '내가 죽던 날' 박지완 작가를 뽑았다. 박지완 감독이 각본까지 맡았던 첫 장편 데뷔작 '내가 죽던 날'은 일반적인 수사물과 다르게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기보다 사건을 담당한 형사와 그와 관련된 인물들의 심리에 집중했다. 각각의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2021년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각본상의 영광을 안았다. 

심사의 김동령 감독은 "'내가 죽던 날'은 여러모로 뛰어난 영화다. 불가능할 것 같은 이야기를 미스터리물로 담대하게 풀어낸 박지완 감독·작가에게 무한한 경외를 보낸다"고 전했다.

배우 부문에는 '빛과 철'의 염혜란 배우가 선정됐다. 2000년 연극 무대로 데뷔하며 내공을 갈고닦은 염혜란 배우는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등 수많은 화제작에 출연하며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영화 '빛과 철'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염혜란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으며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배우상을 수상했다. 심사를 맡은 이보람 작가는 "올해 '벡델초이스 10'을 선정하면서 본 많은 영화 속에서 그녀가 있었다. 찰나의 역할 속에서도 기어이 어떠한 얼굴을 만들어내는 그 얼굴은 우리가 살면서 겪는 힘든 삶의 순간에서 만나고 싶은 선배, 동료, 친구, 어른의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제작자 부문 선정자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제작자 박은경이다. 오랜 기간 영화 투자배급사 쇼박스에 몸담으며 수많은 영화를 제작 및 투자기획하며 경력을 쌓았다. 현재는 더 램프의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택시운전사'(2017), '말모이'(2018) 등의 작품을 기획 및 제작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0년대, 입사 8년 차의 업무능력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인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의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며,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지난 해 벡델리안이자 올해 심사위원이었던 이동하 제작자는 "박은경 대표는 벡델테스트를 훌쩍 뛰어넘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제작자로서 벡델리안 심사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이 작품의 모든 제작진의 노고를 대표해서 선정됐다"고 전했다.

올해의 '벡델초이스 10'에 이어 한국영화계의 성평등 실현에 공헌한 벡델리안 4인을 발표한 '벡델데이 2021'은 오는 9월 4일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 = 한국영화감독조합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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