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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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외치던 김경문호, 내리 3연패로 끝날 줄이야 [올림픽 야구]

기사입력 2021.08.07 17:32 / 기사수정 2021.08.07 17:32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연패(連霸)는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러나 연패(連敗)로 대회를 끝내게 될 줄은 몰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7일 일본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6-10으로 패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3년 만의 금메달로 대회 2연패를 노렸던 한국은 메달 없이 이번 대회를 끝냈다.

일본과의 준결승부터 꼬였다. 이번 대회 금메달을 위해 벼르고 벼른 개최국 일본을 상대로, 생각보다는 해볼 만한 경기였다. 이날 한 번만 이겼다면, 1승으로 금메달, 지더라도 은메달을 가져올 수 있었다. 하지만 2-2 동점이던 8회 1사 1루 상황 병살성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그 실수가 빌미가 되며 역전을 허용하고 경기를 내줬다.

그래도 아직 기회가 있었다.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에서 승리한다면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었고, 일본을 만나 복수에 성공했을 경우 오히려 그림은 더 극적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은 미국에게도 지며 그 기회를 놓쳤고, 2연패(連敗)로 2연패(連霸) 기회가 물거품이 됐다.

대표팀의 목표는 자연스럽게 낮아졌고, 동메달 결정전은 그나마 메달을 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꿈 같았던 13년 전 9전 전승의 기억은 기억일 뿐이었고, 지금 이 순간의 한국에게는 1승이 절실했다. 하지만 한국은 세 번째 기회 역시 놓치면서 7년을 다시 기다려야 하는 올림픽 야구를 3연패로 마감해야 했다.

올림픽에서 메달이 전부가 아니라고 하지만 단 6팀이 출전한 야구 종목에서 7경기 전적 3승4패로 4위를 했다는 건 분명 실망스러운 일이다. 메달을 떠나도 그렇다. 여러 번의 찬스를 놓치고 이기는 날보다 진 날이 더 많은 야구, 대표팀에게 기대했던 모습은 결코 아니었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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