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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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은 보너스”, 홈런 10방에 울었다 [올림픽 야구]

기사입력 2021.08.07 16:30 / 기사수정 2021.08.07 16:02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국제대회 땐 홈런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는다. 홈런은 보너스.”

고척돔에서의 마지막 평가전이 끝나고 “대표팀에 홈런 타자가 많이 없는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경문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홈런을 너무 간과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7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을 얻어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피홈런 2위 미국(7개), 3위 이스라엘(6개)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였다. 대표팀도 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2위에 해당하는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홈런이 대회를 지배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김경문호는 대회가 열리는 요코하마 스타디움의 특징을 캐치해내지 못했다. 요코하마 스타디움은 부산의 사직구장과 견줄 정도로 담장이 높은 대신 거리가 짧은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여기에 외야로 바람이 많이 불어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경기장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 야구 경기는 일본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개막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한국은 모든 경기를 이 경기장에서 치러야 했고 변수는 없었다. 하지만 김경문호는 “국제대회 땐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를 간과했다. 

결국 한국은 결정적인 순간 홈런 10방을 얻어맞으며 와르르 무너졌다. 조별리그 미국전이 그랬고, 동메달 결정전 도미니카공화국전도 그랬다. 반대로 이스라엘전처럼 결정적인 홈런으로 한국이 승리를 챙기는 경우도 있었다. 김경문호는 이를 정말 파악하지 못했을까. 대표팀의 선수 선발 패착과 믿었던 타선의 침묵까지 겹치며 한국은 'No 메달‘ 올림픽 참사를 맞아야 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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