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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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부상 당한 동료 유니폼 입고 결승행 함께 환호 [유로2020]

기사입력 2021.07.07 07:09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탈리아가 극적인 결승행을 확정 짓는 순간에도 동료를 잊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7일(한국시각)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스페인과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후반 15분 페데리코 키에사의 선제골로 이탈리아가 앞서갔지만, 후반 35분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가 동점을 만들면서 승부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이탈리아는 이날 왼쪽 풀백에 에메르송이 선발 출장했다. 지난 벨기에와의 8강전에 선발 출장했던 레안드로 스피나촐라가 대형 부상을 당하면서 준결승 무대에서 선발 출장의 기회를 잡았다. 윙백 스피나촐라는 조별리그부터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이탈리아의 왼쪽 측면을 이끌었고 핵심 자원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후반 33분경 상대 박스 근처에서 스프린트를 한 뒤 스피나촐라는 스스로 넘어졌고 고통 속에 눈물을 흘리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 경기 후 진단 결과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대형 부상을 당했다. 6개월 이상 결장할 수 있는 장기 부상을 당했다. 

이탈리아 동료들은 숙소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스피나촐라를 위한 응원가를 불렀고 다음 날 식당에선 목발을 짚고 나타난 그를 포옹해주며 위로를 건넸다.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도 그를 위한 응원이 이어지면서 마치 에릭센의 덴마크가 그랬던 것처럼 팀 내부적으로 또 다른 동기부여를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스페인을 극적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후에도 동료를 위한 응원은 이어졌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한데 모여서 승리의 기쁨을 나누면서 스피나촐라의 응원가를 부르며 동료를 잊지 않았다. 로렌조 인시녜는 스피나촐라의 등 번호 4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그와 결승 진출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한편 이탈리아는 승부차기에서 첫 번째 키커 마누엘 로카텔리가 실축했지만 연이어 네 명의 키커가 연속으로 성공시키면서 첫 번째 키커와 네 번째 키커가 실축한 스페인을 승부차기 스코어 4-2로 잡고 9년 만에 유로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중계화면 캡쳐/이탈리아대표팀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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