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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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메라리가, 득점왕 경쟁도 '불꽃'

기사입력 2007.05.29 04:59 / 기사수정 2007.05.29 04:59

김명석 기자

-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경쟁도 치열

[엑스포츠뉴스 = 김명석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순위 경쟁과 함께 개인 타이틀 경쟁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득점왕(피치치)의 자리다. 

루드 판 니스텔로이(레알 마드리드)가 23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카누테(세비야)가 21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호나우지뉴와 디에고 밀리토 역시 20골을 기록, 여전히 득점왕 가시권 안에 있다.

루드 판 니스텔로이, EPL 이어 스페인에서도 득점왕?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6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그 중심에는 6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니스텔로이가 있었다. 말 그대로 최근 6경기에서는 '판 니스텔로이의 골=레알 마드리드의 승리' 방정식이 성립했다.  숨 막히는 우승 경쟁속에 니스텔로이의 골은 한 골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이 상승세를 몰아 니스텔로이가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득점왕에 오른다면, 판 니스텔로이는 네덜란드(1999)-잉글랜드(2003)에 이어 스페인에서마저 득점왕을 차지하게 된다. 내로라하는 유럽 무대에서 명실상부한 골잡이임을 증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

레알 마드리드는 7골을 기록한 라울을 제외하고 득점 루트가 그에게 몰려 있어 유리하다. 다음 경기인 사라고사전 역시 니스텔로이가 골을 기록했던 팀인 만큼 추가 득점의 가능성도 크다. 니스텔로이가 3개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두 골 뒤진 프레드릭 카누테, "가능성은 충분해"

니스텔로이를 두 골차로 뒤쫓고 있는 카누테에게도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축구에서는 한 경기 다득점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 실제로 지난 36라운드에서도 카누테는 두 골을 기록할 뻔했지만,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바람에 한 골로 만족해야 했다.

카누테의 뒤에는 다니엘 알베스-헤수스 나바스라는 특급 도우미들이 존재한다. 스페인 최고의 우측 라인이라고 평가받는 다니엘 알베스와 헤수스 나바스는 올 시즌 16개의 도움을 합작하고 있다. 그 둘의 날카로운 크로스는 카누테가 득점을 올릴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파비아누의 존재가 카누테의 득점포에 걸림돌이 될지도 모를 일. 리그 우승을 노리는 세비야로서는 카누테에게 기회를 몰아줄 만큼 여유롭지가 못한 까닭에 카누테 뿐만 아니라 파비아누에게도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득점의 기회가 분산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최근 두 경기에서 골맛을 본 카누테의 득점감각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더군다나 카누테의 시즌 초반 기세를 볼 때 충분히 몰아넣기도 가능해 보인다. 한번 상승세를 탄 카누테의 득점포는 좀처럼 멈출 줄 모른다.

대역전을 노리는 디에고 밀리토와 호나우지뉴

디에고 밀리토(사라고사)와 호나우지뉴(바르셀로나) 역시도 여전히 득점왕은 가시권 안에 있다. 2경기에 3골은 불가능한 수치가 아니다. 다만, 판 니스텔로이와 카누테의 최근 페이스가 유일한 걸림돌일 뿐이다.

시즌 초반 6경기에서 7골을 몰아넣으며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했던 디에고 밀리토의 경우 최근 5경기 연속 무득점의 늪에 빠졌다가 지난 35라운드에서 오랜만에 골을 터뜨렸다. 그동안의 부진을 씻는 중요한 골이었다.

디에고 밀리토의 득점 분포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득점의 기복이 심한 편이었다. 골이 안터질 땐 정말 안터졌다. 반대로 골이 터지기 시작하면 매 경기 골맛을 봤다. 지난 35라운드에서 터진 득점은 그래서 디에고 밀리토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호나우지뉴는 기회가 한 번밖에 없다. 지난 헤타페전에서 골을 기록했지만 곧이어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 다만, 최종 라운드 상대가 강등이 확정된 힘나스틱과의 경기이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에서 충분히 대량득점을 노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나우지뉴가 뛸 수 없는 37라운드에서 득점 선두와의 격차가 얼마나 벌어지느냐가 관건이다.



김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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