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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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기사입력 2007.05.21 19:23 / 기사수정 2007.05.21 19:23

김명석 기자

ⓒ diariosdefutbol[엑스포츠 뉴스=김명석 기자] 우승권 싸움에 변동은 없었다.

1-4위 팀이 모두 나란히 승리를 따냈다. 특히 최근 부진했던 바르셀로나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에서 6골을 몰아넣으며 한껏 기세를 올렸다. 선두 레알 마드리드 역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결승골로 레크레아티보를 잡아내며 리그 5연승을 달렸다.

강등권 싸움도 치열하다. 레알 소시에다드가 셀타 비고에 역전승을 거두고 강등권 탈출을 위한 승점차를 1점으로 좁혔다.

15위와 18위의 승점차는 불과 4점. 애슬레틱 빌바오, 레반테, 레알 소시에다드 등 강등권 근처에 있는 팀들은 라리가 잔류를 위해 남은 경기에서 사투를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레알 마드리드 (1위ㆍ69점) 3 : 2 레크레아티보 (9위ㆍ50점)

어렵게 따낸 선두 자리를 쉽사리 내줄 수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레크레아티보에 3:2로 짜릿하게 승리를 거두고 리그 5연승, 승점차 없이 승자승 원칙에 의해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전반 8분만에 선취골이 터졌다. 데이비드 베컴이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올려준 공을 호비뉴가 그대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로 연결시켰다. 호비뉴의 시즌 5호 골.

레알 마드리드는 1-0으로 앞서던 후반 7분 반 니스텔루이가 라쿠아 골키퍼의 손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어 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오른쪽으로 차 넣으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반 니스텔루이는 5경기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왕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그러나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3-0으로 제압한 레크레아티보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6분, 우체가 가고에게 다리를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바스케스가 추격골을 연결한 레크레아티보는 후반 40분 아이토르의 코너킥을 달려들던 우체가 논스톱 슈팅,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었다.

레알 마드리는 자칫 선두 자리를 다시 바르셀로나에 내줄 위기에 처했지만, '노장' 카를로스가 있었다. 카를로스는 후반 45분, 가고의 패스를 그대로 왼발로 슈팅, 골망을 흔들며 극적인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짜릿한 승리를 거둔 레알 마드리드는 5연승을 이어가며 바르셀로나에 승점차 없는 힘겨운 리드를 지켜냈다. 면 UEFA컵 진출을 노리던 레크레아티보는 최근 4경기 1무 3패의 부진 속에 라리가에서 9위로 밀려나며 사실상 UEFA컵 진출이 어려워졌다.

◆ 바르셀로나 (2위ㆍ69점) 6 : 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6위ㆍ54점)

쉽게 무너질 바르셀로나가 아니었다.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는 난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6골을 몰아 넣으며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승점을 유지했다. 오랜만에 보여준 '바르셀로나'다운 경기력이었다.

대량 득점에 비해 선취골은 조금 늦게 터졌다. 전반 38분 리오넬 메시가 에투와의 2:1 패스를 통해 얻은 기회를 선취골을 연결한 바르셀로나는 4분 뒤, 튀랑의 패스를 받은 잠브로타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순식간에 2-0으로 앞섰다.

불붙은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거침없었다. 전광판 시계가 멎은 전반 45분에 왼쪽에서 올라온 데코의 크로스가 피쿠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온 걸  달려들던 에투가 놓치지 않고 넣으며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들어서도 바르셀로나의 공세는 멈출 줄 몰랐다. 후반 12분 문전 앞에서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은 호나우지뉴가 에투의 쓰루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켰다. 자신의 시즌 19호 골.

이어 후반 39분, 지오의 롱패스를 받은 메시가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스코어 5-0을 만들었고, 5분 뒤에는 이니에스타가 에투와의 2:1 패스를 이은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바르셀로나의 공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승점 69점을 마크,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차를 0으로 유지했다. 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를 쉽게 풀어감에 따라 팀분위기가 한껏 올라 더욱더 치열한 우승 싸움을 예고했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포백 수비라인이 허무하게 무너지며 안방에서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7위로 올라선 비야레알과의 승점차는 단 1점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리그 막판까지 피말리는 UEFA컵 쟁탈전을 펼치게됐다.

문제는 사기가 한풀 꺾인 자신들의 비해 비야레알은 5연승을 달리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 여러 모로 이번 대패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아쉬울 것으로 보인다.

◆ 세비야 (3위ㆍ67점) 2 : 1 데포르티보 (13위ㆍ44점)

세비야가 21일 새벽(한국시각) 리아소르에서 벌어진 데포르티보와의 원정경기에서 헤나투와 카누테의 연속골로 데포르티보에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 싸움에 불을 붙였다.

선취골은 데포르티보가 가져갔다. 데포르티보는 후반 26분, 역습상황에서 필리페의 크로스를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연결한 보디포의 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8개월간 부상으로 결장했던 보디포는 데포르티보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첫 번째 골.

그러나 세비야의 반격은 4분 만에 시작됐다. 후반 30분, 두다의 프리킥을 헤나투가 헤딩골로 연결지으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린 것. 이어 후반 37분에는 헤수스 나바스의 패스를 받은 카누테의 강한 땅볼슈팅이 골문을 가르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카누테는 시즌 20호골.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세비야는 이로써 리그 2연승을 달리며 승점 67점을 마크, 선두그룹에 2점 뒤진 3위를 유지했다. 반면 데포르티보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고 동시에 올 시즌 세비야와의 4번 대결에서 모두 패배하는 수모를 겪었다.

◆ 레알 소시에다드 (18위ㆍ33점) 3 : 1 셀타 비고 (19위ㆍ30점)

레알 소시에다드가 홈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셀타 비고를 잡고 순위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17위 빌바오와의 승점차도 4점에서 1점으로 좁혔다.

선취골은 셀타 비고가 기록했다. 전반 19분 구스타보 로페스가 찬 코너킥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간 것. 최근 4경기에서 1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던 셀타 비고로서는 좋은 출발이었다.

그러나 최근 힘나스틱을 꺾으며 상승세를 탄 소시에다드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스트라다의 공간패스를 받은 코바셰비치가 골키퍼와의 경합속에 동점골을 터뜨리는 데 성공한 것. 이어 후반 5분에는 가리도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사비우의 역전골이 터져 나왔다.

후반 31분, 레카르테의 추가골까지 더한 레알 소시에다드는 결국 3-1로 승리, 2연승을 달리며 강등권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셀타 비고는 강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 승점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더불어 소시에다드와의 승점차도 벌어지며 넘어야 할 산을 하나 더 만들어버렸다.

◆ 발렌시아(4위ㆍ65점) 1 : 0 마요르카 (11위ㆍ48점)

발렌시아가 일요일 새벽 마요르카의 홈인 오노 에스타디에서 벌어진 마요르카와의 35라운드 경기에서 경기 막판 터진 호아킨의 결승골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발렌시아는 후반 44분, 교체투입된 호르헤 로페스가 문전에서 내준 절묘한 힐킥 패스를 호아킨이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슈팅, 골로 연결하면서 1-0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잦은 패스미스 등 시종일관 부진한 경기 내용을 보이던 발렌시아에 천금 같은 결승골이었다.

이날 극적인 승리를 올린 발렌시아는 그러나 다른 선두그룹 팀들이 모두 승리를 따내면서 승점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실낱같은 우승의 희망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승점차는 4점차. 한편, 아쉽게 패한 마요르카는 11위에 머물렀다.

◆ 베티스 (15위ㆍ37점) 1 : 1 힘나스틱 (20위ㆍ25점)

베티스와 힘나스틱이 1:1로 무승부를 거두고 승점 1점씩을 가져갔다. 베티스는 강등권과의 승점차를 그나마 넓힐 수 있게 됐고, 힘나스틱은 사실상 강등을 면하게 어렵게 됐다.

터질 듯 터질 듯 안터지던 양팀의 골문은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고서야 열리기 시작했다. 양팀 통틀어 30개가 넘는 슈팅이 나왔음에도 득점 소식이 없던 후반 41분, 베티스의 호베르트가 마쿠쿨라에게 파울을 범하면서 힘나스틱이 페널티킥을 얻는 데 성공했다. 키커로 나선 포르티요가 성공시키면서 힘나스틱이 승리를 가져가는가 싶었다.

그러나 2분뒤, 베티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이시도로가 왼쪽에서 크로스한 공을 후아니토가 헤딩으로 넘겨줬고 문전 앞에 있던 시스코가 다이빙 헤딩,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1-1, 극적인 동점골.

베티스는 이로써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어냈다. 시즌 초반 강등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서 강등설까지 나돌았던 베티스로서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한편, 힘나스틱은 사실상 강등이 확정됐다.

◆ 사라고사 (5위ㆍ58점) 4 : 3 애슬레틱 빌바오 (17위ㆍ34점)

사라고사가 일요일 새벽 라 로마레다에서 열린 빌바오와의 35라운드 경기에서 빌바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4:3으로 승리, 5위 자리를 지켰다. 강등위기에 처한 빌바오는 최근 5경기에서 단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첫 골은 전반 15분에 터졌다. 프리메라리가 득점순위 2위를 달리고 있는 디에고 밀리토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오른발로 강슛, 팀의 귀중한 선취골을 뽑아냈다. 이어 3분 뒤에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의 패스를 받은 디오고의 골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2-0으로 달아났다.

전반 34분 아두리스에게 만회골을 허용한 사라고사는 2분 뒤 아이마르의 패스를 받은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3-1을 만들었다. 이어 전반 종료 직전인 45분, 달레산드로의 프리킥을 무리요가 헤딩골로 연결하며 전반을 4-1로 마쳤다.

그러나 강등위기에 처한 빌바오는 쉽사리 물러서지 않았다. 빌바오는 후반 28분, 아두리스의 패스를 받으러 뛰어들던 에체베리아가 세자르 골키퍼의 손에 다리가 걸리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아두리스는 왼쪽 하단으로 강하게 차면서 2-4, 두 점차로 뒤쫓기 시작했다. 이어 32분에는 이라올라의 코너킥을 아두리스가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자신의 해트트릭을 성공시켰다.

한 점차까지 쫓긴 사라고사는 그러나 이후 별다른 위기상황을 허용하지 않은 채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시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사라고사는 이날 승리로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헤어 나왔고, 다음 시즌 UEFA컵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빌바오는 강등권과의 승점차를 넓히는 데 실패하며 시즌 막판까지 힘겨운 강등권 싸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오사수나 (14위ㆍ40점) 4 : 1 레반테 (16위ㆍ36점)

오사수나가 레반테의 홈구장인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경기에서 솔다도의 해트트릭과 라울 가르시아의 추가골까지 더해지며 데스카르가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레반테에 4-1로 완승을 하였다.

오사수나는 전반 17분 다비드 로페스의 프리킥을 솔다도가 헤딩골로 연결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31분에는 미드필드 진영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은 솔다도가 공다루기 뒤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하며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김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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