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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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 윤재호 감독 "탈북女·성장 영화 다 맞아…본질은 사랑 이야기" [종합]

기사입력 2021.03.04 19:06 / 기사수정 2021.03.04 19:1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윤재호 감독이 '파이터'를 통해 관객과의 호흡에 나섰다.

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파이터'(감독 윤재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윤재호 감독과 배우 임성미, 백서빈, 오광록이 참석했다.

'파이터'는 복싱을 통해 자신의 삶과 처음 직면해 비로소 삶의 동력을 얻게 된 여성, 진아의 성장의 시간을 담은 작품.

'파이터'는 주인공 임성미의 올해의 배우상 등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거머쥐고,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 받는 등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얻은 영화다.

이날 윤재호 감독은 "'파이터'는 2012년 칸영화제에서 운영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당시 함께 기획했던 작품이다"라고 시작 당시를 떠올리면서 전작이었던 '뷰티풀 데이즈'를 언급했다.

이나영과 장동윤 등이 출연했던 '뷰티풀 데이즈'는 2017년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호평받기도 했다.



윤재호 감독은 "스토리가 조금 복잡했는데, '파이터'로는 주인공을 항상 따라다니는 느낌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관객들이 주인공을 통해 영화를 알게 되고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뷰티풀 데이즈'보다 무게감을 좀 덜었다고 생각한다"며 관객과의 교감을 위해 노력한 점을 얘기했다.

이어 "아무래도 주인공을 젊은 층으로 택하다보니 약간의 가벼우면서도 진지한 이야기를 그리면서, 마지막에 보신 러브스토리까지 잘 표현하고 싶었다.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적절한 무게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임성미가 돈을 벌기 위해 권투를 시작했지만 타고난 재능을 가진 탈북 출신 복서 진아 역을 통해 장편영화 첫 타이틀롤을 맡았다.

임성미는 "내면이나 눈빛 표현은 현장에서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다"며 "현장에서 백서빈, 오광록 선배님과 같이 순간의 깊은 몰입을 통해서 내면에 있는 모습들을 눈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그것을 감독님이 잘 포착하신 것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또 "분량이 많았기에, 건강관리 등을 더 신경써야했다. 촬영을 할 때는 몰랐지만 하고 나서 깨달은 것은 호흡이 더 길어졌다는 것이다. 배우로서 큰 배울점이 됐고, 영화가 혼자서만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던 작업이었다. 감독님께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서빈은 진아를 곁에서 돕는 코치 태수 역을 맡았다. 백서빈은 "배우가 연기할 수 있는 부분을 끌어내주시는 분이 바로 감독님이었다. 내면을 표현하려고 하는 제 눈빛과 또 그것을 담백하게 담아내려고 하시는 감독님의 의도가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진아의 든든한 지원군인 복싱 관장으로 분한 오광록은 '뷰티풀 데이즈'에 이어 다시 한 번 윤재호 감독과 호흡하게 됐다.

오광록은 "윤재호 감독님의 작업을 좋아한다. 대본을 받았을 때는 마치 흑백 사진을 보듯이, 흑백 필름 속의 어떤 사실주의들을 만나게 되는 그런 느낌이었다. 언제든 기꺼이 함께 작업을 하겠다고 했었고,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얘기했다.


탈북 소재를 영화의 전면에 내세운 것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윤재호 감독은 "실제로 우리 사회가 크게 다루고 싶어 하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고, 듣다 보면 진아라는 캐릭터가 우리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편견과 싸우고 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우리 모두가 각자 살아가는 사회에서 자신과의 싸움, 목표를 향해 싸워나가는 개개인들이지 않나. 결국 모든 인간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이 세상과 맞서 싸우고 있는데, 그런 의미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보시는 것처럼 보이 는대로 들리는 대로, 성장 영화로 보셔도 되고 탈북 여성에 대한 이야기, 복싱에 대한 영화로 보셔도 된다. 그리고 그 외의 좀 더 다른 관점이라면 가장 본질적인 사랑, 가족과 친구에 대한 관계에서 결핍이 생겼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이 사랑인데 그런 부분으로 이야기를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파이터'는 3월 18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인디스토리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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