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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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백건우 지인 "방치? '호러소설' 쓰고 있어…망연자실" [엑's 이슈]

기사입력 2021.02.08 18:10 / 기사수정 2021.02.08 18:04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배우 윤정희가 남편 백건우와 딸로부터 방치되어 있다는 주장이 담긴 청와대 국민청원이 공개된 이후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지인이 다시 한 번 이에 반박했다.

8일 에코드라코레 이미아 대표는 SNS를 통해 몇 개월 전, 윤정희와 만난 나눴던 대화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자기야 꽃이 너무 이쁘다'라시며 고맙다고 제 뺨에 뽀뽀도 해주셨고요. 물론 2,3분 후에 저의 이름을 묻고 또 물으셨지만...우리는 불어, 한국어를 섞어가면서 수다를 떨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자주 찾아뵙지 못했지만 그 전에는 두 분이 사시던 동네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도 하고 자주 뵈었지요"라고 밝히며 "팬데믹 사태지만 수시로 전화로 안부도 여쭙고 서로 소식을 나누던 가까운 지인의 한 사람으로 가만히 있을 수 만은 없기에 이렇게 몇자 올려본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글을 언급하면서 "한국 언론들은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청와대 청원에 올라온 글 하나만 믿고 그것이 사실인양 앞다투어 다루고 있다. 이런 걸 두고 참담하다는 말을 할까요?"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언제부터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런 허위와 억측이 난무하는 도구로 전락했을까요?"라고 되물으며 "남편과 딸, 그리고 손주와 함께 행복하고 평안하게 잘 살고 계시는 윤정희 선생님을...상상도 할 수 없는 억측을 왜?"라고 황당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당사자나 가족을 만나 보지도 못한 이들이 마치 있지도 않은 현장을 가보기라도 한 듯, 확인이라도 했다는 듯. 사실과는 너무도 먼 '호러소설'을 쓰고 있는 희귀한 현상을 보며 망연자실하게 된다"고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윤정희는 지병이 악화되기 전 백건우와 '실과 바늘' 같은 사이었다고. 하지만 이후 윤정희의 상태가 악화되면서 주변에서도 안타까워 했다고 전했다.

이미아 대표는 "그 사이 백건우 선생님께서는 적지 않게 해외 연주 스케줄이 잡혀있었고 누군가 가까이서 수시로 간병을 해드려야 했다. 그래서 딸이 사는 같은 아파트 옆 동 (발코니에서 서로 말할 수 있는 거리)으로 이사를 하고 전문 간병인을 두고 딸이 직접 돌보기로 결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무리 전문 간병인이 있다지만 양로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가족을 돌본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강조한 이 대표는 "제가 찾아갔던 그날도 딸은 엄마 씻기고 점심 챙겨드리고 윤샘이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 틀어드리며 낮잠 주무시기에 불륨의 크기가 적당한지 여쭤보면서 섬세하게 챙기고 또 챙기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의 내용이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어 "지금 한국에서 확산되는 수 많은 억측과 추측성 기사들은 이 가족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 아닐까? 지금 그 누구보다 편안하고 행복하게 생활하는 분이 있다면 윤정희 선생님이십니다. 남편과 딸, 손주 가까이서 지금처럼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쓰러져가는 영화배우 윤정희를 구해 달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윤정희의 현재 근황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게시글을 올린 청원인은 "윤정희는 백건우와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 투병 중에 있다. 전화는 한 달에 한 번 30분 동안 할 수 있고 방문도 3개월에 한 번씩 두 시간 할 수 있다. 감옥 같은 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은 점점 커졌다.

그러나 백건우 측은 물론 지인들은 이에 대해 반박했다. 백건우가 소속된 공연기획사 빈체로 측은 7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내용은 거짓이고 근거 없는 주장이다. 주기적인 의사 왕진 및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으며 게시글에 언급된 제한된 전화 및 방문 약속은 모두 법원의 판결 아래 결정된 내용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반박했다.

윤정희, 백건우 부부의 최측근 역시 오늘(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해당 주장이 '황당한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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