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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주, 배우→프로듀서 데뷔 "무모하게 도전" (베르나르다 알바) [엑's 현장]

기사입력 2021.01.22 19:50 / 기사수정 2021.01.22 18:0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정영주가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로 프로듀서로 데뷔했다.

22일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가 관객과 만난다.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20세기 스페인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Federico García Lorca)의 희곡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원작으로 한다. 뉴욕 브로드웨이의 작곡가 마이클 존 라키우사(Michael John LaChiusa)에 의해 넘버 20곡의 뮤지컬로 재탄생됐다.

1930년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농가를 배경으로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에서 그녀의 남편 안토니오의 8년상을 치르는 동안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8년상을 치르는 동안 다섯 딸들에게 극도로 절제된 삶을 강요하는 베르나르다 알바의 강압적 통치와 그 안에서 가족들의 움트는 욕망, 감정의 소용돌이와 대립이 파국을 부른다.

한국에서는 2018년 초연했다. 전 좌석 매진됐다. 제3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소극장 뮤지컬상·여우주연상·여자신인상·음악상 4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시연과 기자간담회가 22일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진행됐다.

정영주는 베르나르다 알바 역을 맡음과 동시에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시국이 시국인만큼 찾아와줘 감사하다. 그 의지로 공연을 시작했다. 지방 공연까지 에너지가 이어져서 공연계가 우리를 기점으로 다시 잘 살아나고 기사회생할 수 있는 스타트점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바랐다.

처음으로 프로듀서로 데뷔한 정영주는 "배우를 하다가 제작한다고 무모하게 도전했지만 시작이 쉬운 건 아니었다. 역할에 변동이 있었다. 초연 때 하녀를 한 김국희, 김히어라가 마르띠리아와 아델라로 분해줬다. 이 믿음이 재공연 때 큰 무게 중심으로 이동했다. 오디션 과정을 통해 역할과 밀착된 배우를 찾는 걸 중점에 뒀다. 친분도 되고 에너지도 되고 능력도 되는 많은 배우들이 안타깝게도 합격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도 있었다. 그럼에도 옥석을 가리는데는 어렵지 않았다. 좋은 배우들이 와줬다. 제작자와 배우의 눈은 다르지만 100분을 책임지고 갈 수 있는지 계산하고 갔기 때문에 객관적인 시야를 갖고 제작에 참여해야겠다는 반성도 가졌다"라고 돌아봤다.

정영주는 프로듀서로서의 평가에 대해 "소가 뒷걸음치다가 쥐를 밟은 격이다. 내 능력이 아니라 창작진, 배우들의 능력, 작품이 가진 힘과 에너지다. 성공하면 이 모든 에너지가 하나의 꼭짓점을 향해 있어 가능한 거라고 생각한다. 정동극장의 극장장님이 힘을 실어줬다. 그 이하 분들이 응원해주지 않았으면 불가능했을 거다. 시대의 힘듦과 어그러짐을 거슬러서어느 한 부분의 소용돌이처럼 뭉쳐있다가 발산하게 해줘 무한히 감사하다"라며 공을 돌렸다.

애로사항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연습실에 들어서면 온전히 배우이고 싶다. 마스크를 한 얼굴, 눈 위로 미간이 발동된다. 신경 쓸 게 백만가지여서 배우로서 충실히 이행하지 못 한 게 안타깝고 아쉽다. 제작자로서 이마, 무릎이 깨지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들이 '호' 해주는 힘으로 간다. 배우들이 크게 걱정하는 부분은 세계적인 팬데믹 때문에 객석이 안 차는 거다. 이미 며칠 전에 모여 호소문을 발표한 거처럼 동반자 외 거리두기가 인정이 된다면 무대에서 영혼을 불사를 준비가 돼있다. 제작자로서 이 점이 이뤄지길 바라고 배우로서는 무대가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 무대 디자인, 많은 부분의 에너지가 확실히 초연보다 달라졌다. 삼면 무대로 인해 달라지는 디렉션이 있었는데 음악적인 부분이 버텨줘서 흔들리지 않았다. 안무와 음악에 대한 습득은 스태프, 창작진이 같이 있어줘 배우들이 유연하게, 온전하게 할 수 있었다. 더블 캐스트를 처음으로 연기를 해보면서 배우들과 다른 언어와 정서를 주고받는 것에 익숙한 시간을 갖는 게 큰 관건이었다. 성공할 때 재공연이 아니라 또 다른 첫 공연으로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했다.

초연 무대에 선 정영주, 황석정, 이영미, 오소연, 김국희, 전성민, 김히어라, 김환희가 이번에도 함께한다. 이소정, 강애심, 한지연, 최유하, 김려원, 임진아, 황한나, 정가희, 이진경, 이상아 배우가 새로 합류했다.

정동극장에서 3월 14일까지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윤다희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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