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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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베어백호, 반환점 잘 돌았다

기사입력 2007.03.29 22:23 / 기사수정 2007.03.29 22:23

김지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훈 기자] 리틀 베어벡호가 순항하고 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축구 2차 지역예선 F조 초반 3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반환점을 잘 돌았다.

달라진 경기력, 안정을 되찾았다.

지난달 28일 예멘전에서는 경기력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된 것에 비해, 한 달 뒤였던 지난 28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예멘전과 180도 다른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으며, 공수의 짜임새와 공격 전개 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베어백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 2:0 승리에 대해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여전히 측면 공격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근호-한동원-이승현'의 빠른 기동력을 통한 공격 지원이 점점 무르익고 있다. '최철순-김진규-강민수-김창수'의 4백 라인은 아직 별 다른 문제점이 없고, '오장은-백지훈'의 더블 볼란치는 여전히 견고하다. 앞으로 많은 경기를 통해 세부 전술을 가다 듬으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한동원, 리틀 베어백호의 새로운 에이스

올림픽대표팀이 3연승을 거둔 원동력은, UAE전부터 2경기 연속 2골 넣은 한동원의 맹활약이 컸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으나, 수시로 최전방을 넘나들며 여러 차례 골 기회를 얻어 값진 4골을 넣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전 후반 39분에 터진 오른발 발리슛 골 장면은, 한동원 특유의 과감함과 재치를 엿볼 수 있는 멋진 골이었다.

예멘전에서는 기존 주전 선수들에 밀려 결장했으나, 배치기 사건으로 징계받은 박주영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최근 김승용이 벤치 멤버로 밀린 터라, 한동원의 성장을 시발점으로 공격진의 치열한 주전 경쟁이 불가피 하다. 베어백 감독이 한동원의 우수한 기량을 인정, 앞으로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계속 중용될 것이다.

원정 2연전, 최대의 고비

4월 18일 우즈베키스탄 원정과 5월 16일 예멘 원정은 최종예선 진출의 최대 고비라 할 수 있다. 모신 살레 예멘 감독은 ""한국은 5월 예멘 사나에서 벌어질 경기에서 매우 힘든 경기를 할 것이다. 사나는 해발 2,000m 고지에 위치해 산소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먼 거리를 원정 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선수들에게 힘겨운 부담감이 된다.

문제는 K리그 소속 선수들이 많아, 일부 선수들이 K리그 일정과 올림픽대표팀 일정까지 소화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점이다. 체력 및 컨디션 저하까지 우려되는 힘든 강행군이다. 이렇게 험난한 일정을 올림픽대표팀이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28일 안산 와~스타디움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두번째 골을 넣고 좋아하는 한동원ⓒ엑스포츠뉴스 강반석 기자]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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