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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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한국살이 초보 무야키치X필립 '서울 투어'→21년 차 제르, 父 걱정에 눈물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07.03 06:55 / 기사수정 2020.07.03 02:03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무야키치와 필립이 서울 투어에 나섰다.

2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충남아산FC 용병인 무야키치와 필립이 한방병원을 찾았다.

다리 부상을 당한 필립을 위해서였다. 필립은 "종아리 근육이 늘어나서 몇 주 동안 재활을 했었고, 지금은 많이 호전됐다"며 "부상당한 나에게 무야가 서울을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무야키치는 "우리 둘 다 한방병원에 대해 들어본 게 있어서 시도해 보고 싶었다. 필립의 건강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방문한 한방병원의 원장은 오스트리아 출신 국내 최초의 외국인 한의사였다.

필립은 자신의 상태를 전하며 "Many 아파! Many 아파!"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한의사 라이문드는 추나 치료에 이어 침술 치료를 진행했다. 침술 치료에 앞서 무야키치는 라이문드에게 "전 뭘 하면 될까요?"라고 물었고, 라이문드는 "손을 잡아 주면 된다"고 대답했다.

라이문드는 무서워하는 필립에게 "2년 전에 운동 선수들이 평창 올림픽 나가기 전에 이 치료를 받았지만 다들 잘 살아 있으니 무서워하지 말라"고 위로했다. 침술 치료 후 필립은 "정말 좋았다"고 말하며 "침 치료는 근육을 풀어주는 것 같다. 몸에 맞는 것 같아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이문드는 필립에 이어 무야키치에게 "여자 친구가 있다면 도움이 되는 침을 놔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 라이문드는 무야키치의 단전에 침을 놓았고, 무야키치는 견디지 못하고 직접 침을 뽑아냈다. 그는 "같은 오스트리아 출신이라 봐주는 줄 알았는데 아프게 했다"며 엄살을 부렸다.


이어 무야키치는 필립을 데리고 미용실로 향했다. 무야키치는 "한국에서는 힘든 상황일 때 머리 스타일을 바꾼다고 들었다. 우리 팀 선수도 그랬던 걸 봤다. 요즘 팀 상황이 좋지 않으니까 변화가 필요해서 필립을 데려왔다"며 "그래서 삭발할 거다"고 말했다.

무야키치의 의견을 듣게 된 필립은 "니가 하면 나도 하겠다"고 말했다. 무야키치는 "우리는 변화가 필요하잖아"라며 계속해서 설득했고, 필립은 "난 내 머리 좋다"고 방어했다.

미용에 앞서 헤어 디자이너가 머리를 감겨 주자 두 사람은 몹시 만족했다. 필립은 "스웨덴에서는 미용이 정말 빨리 끝난다. 그런데 한국은 두피 마사지도 해주고 정말 좋은 트리트먼트도 받았다"고 말했다.

미용을 마친 두 사람은 몸보신을 위해 장어구이 식당을 찾았다. 장어를 맛본 무야키치는 "내가 최근에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다"고 말했고, 필립 역시 "나도 그렇다"고 동의했다. 필립은 "나 장어랑 사랑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김준현은 "데이비드 베컴 선수도 장어 젤리를 먹는다고 들었다. 그렇지만 맛은 없다. 한국 장어가 제일 맛있다"고 말했다.

"오늘 하루 어땠어요?"라는 질문에 무야키치는 "필립과 함께 있으면 항상 편하다. 음식들도 정말 맛있고 행복햇다. 필립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필립은 "무야키치, 나한테 항상 잘해줘서 고맙다. 한국에서 좋은 친구가 되어줘서 고맙고 한국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자"고 영상 편지를 정했다.

한국살이 21년 차 칠레 출신 제르의 일상도 그려졌다. 제르는 "아버지 때문에 한국에 오게 됐다"고 밝히며 "아버지는 사랑을 너무 사랑하는 분이다. 아버지의 권유로 한국 유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제르와 함께 일하는 고영서는 "제과장님은 한국인 같은 느낌이 강하다"고 증언했고, 오평화는 "어떻게 생각하면 꼰대 같은 느낌이 있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은 제르의 입사 5주년을 맞이해 깜짝 파티를 준비했다. 케이크를 들고 나타난 직원들은 촛불을 불기 전 "소원을 빌라"고 말했고, 제르는 "우리 다 건강하고, 코로나19 빨리 끝나라"고 말한 뒤 촛불을 껐다.

제르는 "나도 놀랐다. 너무 좋았다. 다들 너무 예쁘게 웃어서, 미소가 사실 이길 수 없다. 가족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알베르토는 "한국에서는 회사지만 가족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친한 형, 친한 누나로 느껴질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퇴근한 제르는 라면을 먹으며 여동생 마조리와 영상 통화를 했다. 특히 조카 하람과의 통화가 눈길을 끌었다. 제르는 하람이를 보며 "정말 많이 컸다"고 감탄했다. 마조리와 통화를 마친 제르는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제르는 "거리두기 하고 있냐"고 걱정했고, 아버지는 "여기는 아직 괜찮다"고 대답했다.

부모님과 통화를 이어가던 제르는 "아버지가 폐 섬유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오래 못 사신다. 아버지에게 남은 시간은 3~5년 남짓이다. 사실 나는 인생이 멈춰 버렸다. 내가 왜 한국에 계속 있는 건지,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르는 "건강하신 동안 열심히 사랑하고, 열심히 연락 많이 드리고, 아무 일이 없는 척을 항상 하고 있다. 그렇게 해야 아버지도 좋으실 거고. 하루하루 마지막처럼 전화해서 사랑한다고 얘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 에브리원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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