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11 08:34 / 기사수정 2010.09.11 08:34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올 시즌 팀에 거의 보탬이 되지 못했던 투수지만, 넥센 김시진 감독에게는 적지 않은 충격이다. 오는 29일 팔꿈치 수술을 받는 넥센 강윤구(20)를 두고 하는 얘기다. 강윤구는 넥센 프런트와 김시진 감독이 '화수분' 마운드 중에서도 가장 애지중지했던 투수였다.
강윤구는 지난 시즌 45경기에 출장해 3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 5.51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는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 7.20에 그쳤다.
그는 넥센 역사상 유일한 1차 지명 선수다. 그만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투수다. 실제로 그는 시속 145km을 상회하는 직구를 뿌릴 줄 아는 왼손 투수다. 적극적인 몸쪽 승부에도 능하다.
넥센 화수분 마운드에서도 왼손 강속구 투수는 그를 제외하고 없다. 들쭉날쭉한 제구력이 흠이었지만, 가능성만큼은 팀 내 최고였다. 그런 그가 올 시즌 초반부터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더니 결국,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넥센은 강윤구의 내년 시즌도 사실상 '끝'이라고 보고 있다.
게다가 왼손 선발 유망주를 육성하는 것도 숙제다. 강윤구가 전력에서 제외된 넥센은 현재 눈에 띄는 왼손 선발감이 금민철 뿐이다. 내년에 입단할 동의대 출신 윤지웅은 선발-불펜이 모두 가능하지만, 프로 적응 여부가 당면 과제다.
이렇듯 강윤구의 팔꿈치 인대 파열은 넥센 마운드에 많은 것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넥센이 강윤구의 시즌 아웃을 계기로 내년 시즌 화수분 마운드와 선발진을 어떻게 관리해 나갈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강윤구 ⓒ 넥센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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