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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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과 신세계 `빅뱅` 예고!

기사입력 2007.03.01 15:42 / 기사수정 2007.03.01 15:42

반욱 기자
[엑스포츠뉴스=반욱 기자] 모처럼 여자농구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었던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국민은행이 짜릿한 승리를 거둠으로써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최적의 시나리오를 구상할 수 있게 되었다. 4승11패로 3라운드를 마감한 국민은행은 4위 부천 신세계와의 승차를 2게임 차로 유지시키며 4라운드 대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된 6위 금호생명과, 현재 1위-3위 팀인 신한은행 삼성생명 우리은행을 제외한다면 결국 남은 티켓 한 장을 놓고 신세계와 국민은행이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 된다. 부천 신세계로서는 27일 금호생명과의 경기에서 4연패를 끊고 6승째를 올려 한 숨 돌리는 듯 했지만,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김영옥까지 투입시키며 배수의 진을 친 국민은행이 우리은행에게서 1승을 따냄으로써 다시금 긴장의 끈을 조여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두 팀 모두 3라운드를 마감한 현재, 부천 신세계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국민은행에 비해 다소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각각 4라운드 5경기 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신세계가2게임의 승차로 앞서가고 있다는 것은 국민은행에게 적지 않은 부담인 동시에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2게임의 차이가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왜 일까?

그것은 바로 국민은행과 신세계의 4라운드 초반 경기 일정이 상반되기 때문이다. 김영옥의 부재에도 3라운드에서 3승2패로 선전한 국민은행의 좋은 분위기는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최고조에 달하며 4라운드를 맞게 되었다. 특히 팀 내 정신적 지주였던 김영옥이 함께 코트에서 뛴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국민은행 선수들의 사기가 배가되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민은행의 4라운드 첫 상대는 다름 아닌 우리은행이다. 나흘이 지난 3월5일(월) 천안 홈에서 우리은행과 또다시 경기를 갖는 다는 것은 선수들의 자신감이나 팀의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꽤 운이 좋은 경기 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28일 경기에서 우리은행의 경기력이나 내용 등이 나빴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보다 모처럼만에 국민은행의 팀 색깔에 걸 맞는 `빠른 농구`가 경기 내내 지속되었고 이것이 결국 승리로 연결되었다는 것이 선수들의 심리적인 면이나 경기력 측면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될 것임에 틀림 없다.

▲ 작전 지시 중인 국민은행 최병식 감독
ⓒ 반 욱


게다가 우리은행에 이은 4라운드 두 번째 상대가 바로 부천 신세계이다. 쫓아가는 국민은행의 입장에서는 승차를 줄이기 위한 절호의 기회가 신세계와의 경기라고 본다면, 4라운드 초반에 대결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4라운드 초반 신한은행이나 삼성생명과 같은 강 팀을 만나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자칫 선수들의 사기 저하나 의욕 상실로 이어져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을 일찍 접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미뤄봤을 때 국민은행의 4라운드 경기 일정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최상의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데 적격이다.

반면 신세계로서는 4라운드 초반이 부담스럽다. 첫 경기 상대는 삼성생명.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바탕으로 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는 삼성생명이기에 상당히 힘든 일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핀스트라를 앞세운 높이의 우세도 삼성생명에게는 잘 통하지 않는 터라 정인교 감독으로서는 이래저래 고민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과의 일전이 끝나면 바로 국민은행과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준비해야 한다.

어찌 보면 쫓아가는 국민은행 보다 쫓기는 신세계의 부담이 더하면 더했지 그보다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러한 심적인 부담 외에도, 경기 내용적인 측면에서 최근 원활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것이 또 하나의 불안 요소이다. 지난 27일 금호생명전을 제외하면 시즌 초반과는 너무나 다른 저조한 공격력으로 연패의 늪에 빠졌던 신세계이다. 금호생명전 역시 핀스트라의 높이를 막을 만한 선수가 없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지만, 김정은과 박은진 등 국내 선수들이 외곽에서 공격에 가세해 주지 않는 다면 국민은행과의 경기 역시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김영옥까지 가세한 국민은행의 백코트 진은 6개 구단 중 최고라 할 수 있고, `엔젤슈터` 김나연의 외곽 공격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어 국민은행의 우세가 예상 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때문에 신세계로서는 그 전까지 최상의 전력을 끌어올려야만 할 것이고, 두 팀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되는 4라운드 두 번째 경기(3월8일)가 플레이오프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국민은행이 구상하고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 시나리오가 성공할 수 있을지, 4라운드에 접어든 신세계와 국민은행의 `빅뱅`에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은행] 우리은행과의 경기 후 인터뷰 - WKBLTV



▲ 최병식 감독 - 그리피스 - 김지윤 인터뷰
ⓒ WKBL


[욜란다 그리피스 인터뷰]

Q) 오늘 경기 상당히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어떤가?

- "오늘 승리로 우리 팀이 한 단계 더 올라가게 되어 너무나 기분이 좋다. 최고다."

Q) 4쿼터에서 중요한 순간 마다 득점을 올려주었는데?

- "지난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도 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과 서두르는 바람에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오늘은 나와 선수들 모두 차근차근 경기에 임했고 4쿼터에서도 집중력을 가지고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최병식 감독 인터뷰]

Q) 오늘 경기 내용이 너무 좋았는데, 어땠나?

– "아무래도 김영옥 선수가 복귀 하여 주전 멤버로 구성이 되니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 경기와 같은 내용이 우리 팀의 색깔인데 이제서야 나온 것 같다(웃음)."

Q) 김영옥 선수의 시너지 효과가 있었던 것 같은데?

- "역시 팀 내 최 고참 선수로서 제 역할을 다 해주니 후배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쳤던 것 같고, 그러다 보니 경기에서도 좋은 내용을 보여준 것 같다."

Q) 4쿼터 막판 또 동점이 되면서 불안한 모습이었는데?

- "이번 시즌 들어 유난히 그런 경기가 많아 불안하긴 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과 책임감을 놓치지 않아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었다."


[김지윤 & 김영옥 인터뷰]

Q) 경기 막판 캐칭이 자유투 2개를 얻어 또다시 4쿼터에서 무너지는 듯 보였는데, 어땠나?

김지윤- "캐칭이 넣지 못하길 기도했고, 만약 연장을 가게 되더라도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웃음)."


Q) 오늘 경기 어땠나? 몸 상태는?

김영옥- "아직 몸상태가 완벽한 것은 아닌데 후배들이 요즘 너무 힘들게 게임을 하고 있어서 직접 뛴다는 것 보다는 벤치에서 응원을 해주려고 나왔었다. 그래도 감독님이 경기에 투입시켜 주셔서 팀 내 맏언니로써 열심히 뛰었고 경기 감각도 괜찮은 편이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반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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