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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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비밀병기 1군 복귀 조건 "제구만 되면"

기사입력 2020.05.09 22:00 / 기사수정 2020.05.09 17:5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제구만 되면 분명 도움이 될 선수예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T 위즈와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엔트리 변동을 줬다. 이용찬, 문대원을 올렸고, 이동원, 이흥련을 내렸다. 문대원은 휘문중-강릉고 출신 투수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를 올려야 해 말소가 있었다. 이동원은 2군에서 다시 한번 다듬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동원은 올 시즌 동안 많은 관심을 모았다. 자체 청백전만 해도 최고 157km/h 직구를 뿌렸다. 제구도 됐다. 단, 제구가 안 잡히는 날은 기복이 심했다. 팀 간 연습경기는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를 기록했다. 개막 엔트리 진입이 눈앞까지 왔다. 그러고 개막전 등판까지 탄탄대로 같았다.

하지만 우려하는 것이 터졌다. 제구가 말썽이었다. 이동원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와 개막전 8회 말 2사 2, 3루에서 이현승 대신 등판했다. 크게 지고 있기는 했으나, 득점권 상황이라 부담이 클 수 있었다. 어쨌든 이동원 공은 자꾸만 스트라이크 존 바깥으로 빠졌다.

결국 한 타자도 잡지 못 했다. 투구 수는 단 9개였고, 그사이 볼넷을 2개 줬다. 김 감독이나 이동원 모두에게 아쉬운 대목이다. 이동원은 입단 9년 만의 1군 첫 등판에서 좋은 결과를 못 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기량 자체는 뛰어나니 김 감독으로서 재정비 시간을 주겠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제구력이 줄곧 문제가 돼 오지 않았느냐"며 "앞으로 2군에서 좋은 보고를 들을 것이다.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1군에서 제 기량을 못 보였다"고 아쉬워했다. 더구나 이동원만 아니라 불펜 불안이 적잖게 있는 상황이라 김 감독은 "지금 실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동원은 2군에서 경기 감각을 익혀 가며 다시 한번 제구를 다듬어야 할 것 같다. 제구만 잘 다듬으면 1군에서 분명 도움이 될 선수이지 않느냐"고 보기도 했다. 이동원이 퓨처스리그에서 얼마나 실전 감각을 되살릴지 다시 한번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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