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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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나이지리아전 필승해법은 3-4-2-1"

기사입력 2010.08.09 18:15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NFC, 전성호 기자] "나이지리아전에는 3-4-2-1의 전술로 나설 것이다."

조광래 신임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9일 낮 12시 파주NFC에 모여 본격적인 나이지리아전 준비를 시작했다.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월드컵대표팀 16강 진출 기념 경기'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은 2010 남아공월드컵의 '리턴매치'이자 조광래 신임 대표팀 감독의 데뷔전이기도 하다.

이날 대표팀 소집 후 첫 공식훈련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광래 감독은 "나이지리아전에는 3-4-2-1 형태로 나설 것이다. 스리백의 중앙 수비수는 공격시에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까지 올라올 것이다."라며 변화된 대표팀 전술에 대해 설명했다.

이로써 2006 독일월드컵 당시 딕 아드보카트 감독 이후 줄곧 포백을 사용해왔던 대표팀은 오랜만에 스리백 시스템을 들고 이번 나이지리아전에 임하게 됐다. 대표팀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홍명보-최진철-김태영의 스리백을 사용해 4강 신화를 일궈내기도 했다.

조광래 감독은 스리백 카드를 다시 꺼내든 것에 대해 "거스 히딩크 감독도 포백을 사용하다 프랑스와 체코에 0-5 패배를 당했고, 스리백으로 전환하면서 수비의 안정을 되찾으며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며 이번 '실험'의 이유를 말했다.

덧붙여 "그 때와 똑같은 의미는 아니지만, 미드필더에서 수비 안정을 취하면서 공격시에는 중앙 수비수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로 전진배치시키며 중원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시도"라며 스리백 전환의 의의를 밝혔다.

또한 스리백을 쓰는 것에 대해서 "두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첫 번째는 남아공월드컵에서 드러났던 수비의 문제점을 조직력으로 해소하며 더 단단한 수비력을 갖추기 위해 스리백을 선택했다.

두 번째는 공격 시에 중앙 수비수 한 명이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로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포백으로 전환될 것이고, 전방의 패싱력이 좋지만 상대적으로 수비가 부족한 공격형 미드필더를 커버하는 것이다."라며 '조광래식' 스리백의 활용 방안을 설명했다.

조광래 감독은 이어 공격에서도 양 측면 미드필더의 움직임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전방 공격수의 구성원 자체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다만 박지성과 이청용이 뛰는 양 측면 미드필더가 이전에는 측면 공격에 더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안으로 조금 좁혀 들어오면서도 측면 공격까지 가능한 전술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광래 감독은 "내가 대표팀을 맡는 동안에는 어떤 선수라도 공격시 전원 공격, 수비시 전원 수비를 해야 한다. 뒤에서 구경하고 있는 선수는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이지리아와의 리턴 매치를 통해 처음 베일을 벗게 될 '조광래식 대표팀 축구'의 모습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조광래 감독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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