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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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파드에게 외면받던 지루, EPL 시즌 첫 골로 아쉬움 날렸다

기사입력 2020.02.23 08:57 / 기사수정 2020.02.23 09:08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올 시즌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던 올리비에 지루가 중요한 경기에서 리그 첫 골을 터뜨리며 그간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첼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홈경기에서 토트넘에 2-1로 이겼다.

첼시로선 중요한 경기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를 지키고 있는 첼시는 토트넘과 승점 1점 차이에 불과했다. 경기 결과에 따라 4위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토트넘이 주축 공격수인 손흥민과 케인을 잃어 무게가 떨어졌지만, 첼시도 타미 아브라함의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고 두 번째 공격 옵션인 미키 바추아이의 최근 활약이 아쉬웠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결국 선발 카드로 지루를 선택했다. 지루는 올 시즌 세 번째 공격 옵션으로 분류되며 램파드 감독에게 외면받았다. 젊은 선수를 선호하는 램파드 감독 특성상 34살의 지루는 상위 옵션이 아니었다. 지루는 리그에서 선발로 나온 경기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세 번에 불과했고,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합쳐 9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루는 램파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전방에서 힘 싸움은 물론 특유의 연계 플레이로 첼시의 공격에 활로를 열었다. 전반 11분 코너킥에서 높은 타점으로 위협적인 헤더로 첫 슈팅을 기록했다.


예열을 마친 지루는 전반 15분 귀중한 선제골을 안겼다. 조르지뉴가 후방에서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아슬아슬하게 오프사이드를 피해 슈팅을 때렸다. 첫 슈팅이 위고 요리스에게 막혔고, 흘러나온 볼을 로스 바클리가 때렸으나 골대를 맞았다.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이 지루에게 흐르자 혼전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지루의 시즌 2호 골이자(UEFA 슈퍼컵에서 첫 골) EPL 마수걸이 골이었다.

지루는 팀의 두 번째 골에도 관여했다.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한 지루는 상대 수비와 헤딩 경합을 이겨내고 쇄도하던 메이슨 마운트에게 정확히 볼을 연결했다. 이어 마운트-로스 바클리-마르코스 알론소로 이어진 골이 나왔다. 제 역할을 다한 지루는 후반 26분 아브라함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루는 올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시도했을 만큼 첼시에서 존재감이 떨어졌다. 이적이 성사되지 않은 뒤 절치부심했고, 제한적인 기회 속에서 마침내 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4위를 반드시 수성해야 하는 첼시는 베테랑의 품격을 선보인 지루의 활약으로 큰 위기를 넘겼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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