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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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이동준, "꿈을 위해…" 라이벌 울산 미포行

기사입력 2007.01.03 04:09 / 기사수정 2007.01.03 04:09

김현회 기자
    
지난 FA컵 4강전 고양과 수원의 경기, 이동준의 모습 ⓒ보레아스

[엑스포츠뉴스 = 김현회] 국민은행(이하 국민은행) 부동의 오른쪽 윙백 이동준(25세)이 국민은행을 떠났다.

이동준은 서포터즈 '보레아스' 카페에 남긴 신년 인사를 통해 "올해부터는 라이벌팀인 미포조선에서 뛰게 됐습니다. 국민은행 팀에서 계속 뛰면서 여러분의 응원을 받고 싶었지만 저도 프로라는 저의 꿈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습니다."라며 라이벌 울산 미포조선에 새로운 둥지를 튼 계기를 설명했다.

또한 "저를 욕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그래도 운동장에서 보면 서로 인사하고 웃는 얼굴로 봤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여러분의 응원을 받은 국민은행 팀에서의 생활, 너무 행복했습니다."라는 소감을 밝히며 이적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동준은 2003년 서울시청팀이 해체되면서 국민은행에 입단해 그동안 부동의 주전으로 맹활약했고, 특히 2006시즌 국민은행의 FA컵 4강과 내셔널리그 우승에 일등공신이 된 선수다.

하지만, 국민은행이 승격 거부를 선언하면서 이동준을 비롯한 '실업 출신' 선수들의 꿈도 모두 물거품이 됐고, K리그 규정상 프로 경험이 없는 선수들은 드래프트를 통한 입단만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민은행의 '실업 출신' 선수들은 꿈에 그리던 K리그 입성을 눈앞에서 놓치며 땅을 쳐야 했다.

결국, 이동준은 K리그라는 꿈을 위해 라이벌팀인 울산 현대미포조선을 택하며, 소속팀 해체와 소속팀 승격거부라는 파란만장한 축구인생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축구화를 벗고 축구계를 떠난 김기종의 작년 시즌 모습 ⓒ보레아스

한편, 국민은행의 '중고기종' 김기종(31세)은 축구인생을 '아예' 접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숭실대를 졸업하고 부산 아이파크에도 몸담았던 김기종은 수비수, 미드필더를 넘어 최전방 공격수로 전향해 조커로써 유감없는 능력을 발휘하며 신바람을 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축구 선수로써 뛸 의미가 없다."며 축구화를 벗었다.

명승부로 평가받고 있는 2006 내셔널리그 전기리그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창원시청과의 원정경기에서 1대1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던 후반 40분 천금 같은 결승골이 바로 그의 작품.

김기종은 축구계를 떠나 개인 사업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문제로 팀을 떠난 핵심 수비수 돈지덕에 이어 '승격 거부'와 관련해 주전들의 잇따른 팀 이탈로 국민은행 선수단의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춥기만 하다.

현재까지 이적 상황

진민호- 성남 일화
김기종- 은퇴 
이동준- 울산 미포 
정혁,이무형- 이천 험멜 
돈지덕- 군문제로 인한 계약 포기 
차종윤- 어깨 수술로 인한 계약 포기



김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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