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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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왕 해보고파"…장혁, '나의 나라'로 이어진 사극 인생캐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11.28 09:52 / 기사수정 2019.11.28 10:3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장혁이 사극에 대한 애정을 자랑했다.

지난 26일 서울 강남 부근 한 카페에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에서 이방원 역을 맡은 장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나의 나라'에서 이방원 역을 소화한 장혁은 극중에서 이성계(김영철 분)와 대립하면서 왕좌의 욕심을 내는 캐릭터의 모습을 잘 그려내며 또 한 번 인생캐릭터를 그렸다. 특히 그는 영화 '순수의 시대'에서 한 차례 이방원을 그린 적 있었지만, 이번에 또 한 번 도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줬던 '추노'부터 '뿌리깊은 나무'를 이어 '나의 나라'까지, 장혁은 이제 '사극 장인'으로 거듭났다.

이날 만난 장혁은 "이방원은 '순수의 시대'에서 한 번 표현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언젠가는 다시 해보고 싶었다. 그때 '나의 나라' 제안이 왔고 인물이 입체적이더라. 그래서 역사에 남아있는 이방원의 틀은 유지하되, 감정적인 부분을 표현하고 싶었다. 감독님도 오케이 해주셔서 저도 시원하게 그려낸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덕분에 아쉬움도 떨쳐버릴 수 있었다. 장혁은 "영화 2시간이 아니라 시간적인 제약이 덜했다. 그래서 서사도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이야기 했다.

인생캐릭터를 다시 한 번 그렸다는 시청자들의 평가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운을 뗀 장혁은 "'확실히 감정의 널뛰기가 많은 캐릭터를 맡으면 더 좋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왕자의 난'에 대해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동떨어진 이야기로 가면 공감대 형성이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사람들이 많이 알 수 있는 캐릭터에 다른 축면을 보여준다면 좀 더 설득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대망', '추노', '뿌리깊은 나무', '장사의 신 - 객주 2015', '나의 나라' 등 장혁은 사극에서 유독 존재감을 발산한다. 이에 장혁은 "사극을 했을 때는 캐릭터가 평상시보다는 업다운이 많다. 시대 배경도 현대와 비교했을 때 좀 극단적인 세상이니까. 그래서 사극이 주는 느낌이 확실히 다른 것 같다"며 사극의 매력을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도 "사극은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다"고 인정하기도.

특히 그중 '추노'의 이대길 캐릭터은 장혁하면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인물일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계속적으로 '대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에 대해 장혁은 "저는 이미 다 지웠다고 생각하는데 시청자 분들은 남아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시청자들이 키를 쥐고 있는 거 아니겠나"고 덧붙였다.

시대를 넘나들며 많은 캐릭터를 표현해왔던 장혁은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에 대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해봤다. 다른 시대는 해본 적이 없지만, 사실 아직까지는 조선시대가 재미있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왕'이라는 자리에 욕심을 내기도 했다. 장혁은 "한 번쯤은 왕을 꼭 해보고 싶다. 아직까지 왕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되기 직전의 상황까지는 가긴 했다"며 마지막까지 재치있는 말을 전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싸이더스HQ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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