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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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센타' 박용우·조은지, 현실 부부연기로 완성한 블랙 코미디 [종합]

기사입력 2019.11.13 16:18 / 기사수정 2019.11.13 16:1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카센타'의 박용우와 조은지가 실감나는 현실 부부 연기로 블랙 코미디의 완성에 힘을 보탰다.

1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카센타'(감독 하윤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하윤재 감독과 배우 박용우, 조은지가 참석했다.

'카센타'는 파리 날리는 국도변 카센타를 운영하고 있는 재구와 순영이 펑크난 차를 수리하며 돈을 벌기 위해 계획적으로 도로에 못을 박게 되면서 벌어지는 한국형 생계범죄 블랙코미디.

박용우가 한 성격하는 국도변 카센타 사장 재구 역을 맡았고, 조은지가 생계형 범죄 영업에 동참하는 아내 순영 역을 연기했다. 카센타에서 차를 수리하다가 계획적으로 도로에 날카로운 금속 조각을 뿌리며 펑크를 유도하게 되고, 욕망과 양심 앞에서 갈등하는 모습들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연출을 맡은 하윤재 감독은 "10년 전쯤 영화 속 공간과 비슷한 곳에 여행을 갔다가, 허름한 카센타에 간 적이 있었다. 1시간 반동안 수리가 끝나는 것을 기다리면서 느꼈던 마음을 글로 쓰게 됐고 이렇게 영화로 나오기까지 10년이 걸렸다"고 떠올렸다.

이어 "영화의 주인공은 대구와 순영, 카센타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다. 관객들에게 다가갈 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보이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이 영화의 팬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낸 박용우는 처음에 작품을 거절했던 사연도 함께 전했다. 박용우는 "감독님이 심상치않은 인상이었다. 거절을 하더라도 애정이 있게 본 시나리오는 직접 인사드리고 거절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 이후에 제가 외국으로 여행을 갔는데 시나리오를 또 보내주시더라. 감사한 마음이었다. 그렇게 출연하게 됐고, 이 영화를 하기 잘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조은지도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블랙코미디라는 요소에 끌렸다. 욕망으로 인해서 변해가는 인물들의 모습이 흥미롭게 표현이 됐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꼭 출연해보고 싶었다. 감독님이 순영이라는 캐릭터에 제가 잘 녹아들 수 있게끔 많이 도와주셨다"고 전했다.

영화에 몰입감을 더하는 것은 점점 변해가는 재구와 순영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낸 박용우와 조은지의 호연이 있어 가능했다.

조은지는 "박용우 선배님을 13년 전 작품으로 봤었다. 말도 걸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됐고 이번에 작품할 때 어떨지 궁금했다. 의지가 많이 됐다. 정말 부부같았다"고 얘기했다.  박용우도 "저도 조은지 씨가 한다고 했을 때 기뻤다. 다음 작품에서도 만나고 싶다"고 화답했다.

하윤재 감독은 "두 배우가 있어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각별한 마음을 고백하며 "특정 상황이나 인물에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그럴 때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에 집중해서 봐주시면 좀 더 좋지 않을까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카센타'는 27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트리플픽쳐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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