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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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정 아나운서 "'82년생 김지영', 여자를 온통 피해자처럼 그려놔 불편"

기사입력 2019.10.29 14:11 / 기사수정 2019.10.29 14:22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프리랜서 아나운서 겸 모델 김나정이 영화 '82년생 김지영' 관람평을 남겼다. 

지난 28일 김나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관람한 후 장문의 글을 남겼다. 

김나정은 "'82년생 김지영' 책은 아직 읽지 못했지만, 영화를 보고 왔다. 페미니즘에 대해 정확히는 모르지만 내 생각을 감히 적자면, 이왕 여자로 태어나 살면서 이 영화처럼 남자-여자가 불평등하고 매사에 부당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살면 너무 우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여자로 살면서 충분히 대접받고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것들도 너무 많은데, 부정적인 것들에만 주목해 그려 놓은 영화 같다는 생각. 여성을 온통 피해자처럼 그려놓은 것 같아 같은 여자로서 불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랑 여자랑 애초에 다르게 태어났는데 정당한 평등이 아니라 '이상한 평등'을 외치면서 유난스럽게 싸우는 페미니스트들이 정말 이해가 안 가곤 했다. 아무튼 내 생각은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기 마련인데(남자도 마찬가지) 여자로 태어나서 좋은 점을 보고 행복하게 사는 게 나는 좋다. 매일 부당하고 불만이고 화가나는 기분으로 나는 힘들고 우울해서 못 살 것 같다"고 했다. 

김나정은 "예쁘고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하루하루가 모든 것이 예쁘게 보이고 행복하다. 그냥 개인적인 내 생각"이라며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저의 의견은 페미니즘이나 영화 자체에 대해서 '맞다, 틀리다'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3일 개봉한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 분)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담았다.  

평범한 30대 지영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린 '82년생 김지영'은 사랑과 믿음으로 힘이 되어주는 엄마 미숙과 지영의 관계를 통해 서로를 보듬는 가족의 애틋하고 따뜻한 감정을 전하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여운을 남기고 있다.

현재 126만 관객을 동원한 '82년생 김지영'은 손익분기점 160만 돌파를 앞뒀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김나정 인스타그램, 롯데엔터테인먼트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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